[미 대선] 트럼프 미시간 유세날 같은 동네 묘비들에 'TRUMP' 낙서

[미 대선] 트럼프 미시간 유세날 같은 동네 묘비들에 'TRUMP' 낙서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 미시간주(州)에 있는 유대인 공동묘지가 친(親)트럼프 그라피티로 훼손됐다고 NBC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의 유대인 공동묘지의 6개 비석에 'TRUMP'와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글자의 붉은색 스프레이가 뿌려진 채 전날 발견됐다. 전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지막 유세를 위해 그랜드 래피즈를 찾은 날이기도 하다.
미시간은 핵심 경합주 중 한 곳으로, 지난 대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0.23%포인트 차이로 이겼지만 지금은 여론조사상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우세한 지역이다.



훼손이 언제 일어났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역 경찰은 이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미 인권단체 반명예훼손연맹(ADL) 미시간지부는 트위터에 붉은 페인트로 훼손된 비석들의 모습을 올렸다.
이 공동묘지는 유대교 신도들 소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랍비(유대교 율법교사)인 데이비드 크리셰프는 "반(反)유대주의 공격임을 분명히 가리키는 단어나 상징물은 없었다"며 "유대인 공동체에 대한 공격이 아닌 핼러윈 주말이나, 고립되고 도로에서 보기 힘든 묘지에 대한 반달리즘(공공기물 파손)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honeyb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