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트럼프, 백악관에 상황실…정치에 행정력 동원 논란

입력 2020-11-04 09:30   수정 2020-11-04 09:47

[미 대선] 트럼프, 백악관에 상황실…정치에 행정력 동원 논란
8월 전당대회 때 백악관 수락연설 이어 국정운영-정치 경계 흐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캠프 측이 대선 당일인 3일(현지시간) 백악관 내에 상황실 2곳을 설치, 가동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캠프 측의 이번 조치가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운영과 정치가 뒤섞이는 데 대한 새로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주 상황실은 아이젠하워 행정동에 위치한다고 캠프 및 백악관 당국자들이 확인했다. 이보다 작은 규모의 상황실도 백악관 건물 내에 별도로 차려졌다고 백악관 당국자들이 전했다.
정부 소유 자산을 정치적 목적으로 '전용'해온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반복돼온 관행이라고 NYT가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27일 공화당 전당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한 수락연설을 백악관 잔디밭인 사우스론에서 강행, 국정운영 장소를 재선 이벤트의 무대로 활용했다는 비판론에 직면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공무 중에 혹은 공직에 따른 권한을 동원해 정치 활동을 할 수 없으며 공직자의 정치 활동에 연방 예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해치법(Hatch Act) 위반 논란도 제기됐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도 대선 목전에 자신을 '트럼프 캠프 참모'로 소개하며 방송 인터뷰에 잇따라 출연, 해치법 위반 논란이 일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가 진행된 지난 몇 달간 자신의 재선 캠페인을 강화하기 위해 정무직 공무원 및 정부기관들에 점점 더 기대왔다고 비판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도 주요 정치적 활동 공간을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던 선거 본부에서 백악관으로 옮기기로 한 이번 결정은 국정운영과 정치적 활동의 경계를 흐리는 트럼프 행정부의 가장 최근 사례라고 비판했다.
팀 머토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성명에서 "상황실은 대통령과 가까운 거리에 있을 필요가 있었다"며 "아이젠하워 빌딩은 기도회나 외부 단체 리셉션 등이 자주 열리는 곳으로, 이 건물 내 공간 사용에 대해 미국 납세자들이 지불하는 비용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와이파이와 컴퓨터 등 모든 장비에 대해서는 캠프가 그 비용을 지불하며 백악관 참모들은 관여돼 있지 않다"며 이번 결정은 백악관 변호인단의 승인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 행정부에서도 백악관에서 선거 상황을 모니터링한 적은 있으나 캠프 관계자들이 참여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왔다고 NYT는 전했다.
일례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했던 지난 2004년 부시 팀은 당국자들이 캠프 자료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백악관 관저 내에 관련 공간을 마련했으나 캠프 관계자들은 배제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지지자들과 백악관에서 함께 시간을 보낼 계획으로 전해졌다.

hanks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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