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페북,트럼프 '승리선언·민주당이 선거 훔친다' 글 제재(종합2보)

입력 2020-11-04 17:42   수정 2020-11-04 23:22

트위터·페북,트럼프 '승리선언·민주당이 선거 훔친다' 글 제재(종합2보)
트위터 "논란있다" 이유 '선거 훔친다' 글 가림처리…공유 막아
페이스북은 승리선언 글에도 "아직 당선후보 없다" 주의표시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이재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개표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SNS에 올린 '승리선언' 글이 제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가 진행중인 4일(현지시간) 오전 0시 50분께 트위터에 "우리가 크게 이겼다"면서 "그들(민주당)은 선거를 훔치려 노력하고 있다"고 남겼다.
이어 "우리는 그들이 그러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면서 "투표시간이 종료된 뒤 표를 던져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트위터는 곧바로 '보기' 버튼을 클릭해야 해당 트윗을 읽을 수 있도록 가리고 다른 이용자가 트윗을 공유하거나 링크하는 것도 막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시각 게시한 "나는 오늘 밤 입장을 발표할 것이다. 큰 승리!"라는 트윗은 가림처리 등을 하지 않았다.
트위터는 가림처리 안내문에서 "(트윗에 담긴 주장에) 논란이 있으며 선거나 다른 공적절차에 참여하는 방법에 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위터 홈페이지에 게재된 '시민 청렴성 정책'을 보면 트위터는 '투표집계 또는 선거결과 인증에 대한 검증되지 않은 정보와 같이 절차 그 자체에 대한 믿음을 훼손할 수 있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장'은 삭제하거나 주의표시를 붙인다.

페이스북은 '민주당이 선거를 훔치려한다'는 글과 함께 '큰 승리'를 달성했다고 주장한 글에도 '최종결과는 초기 투표집계와 다를 수 있다'거나 '아직 당선후보가 없다'는 내용의 주의표시를 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승리 선언'을 한 백악관 행사 생중계 영상에도 같은 취지의 주의표시를 부착했다.
페이스북이 선거와 관련한 글에 상황과 맥락을 안내하는 표시를 부착하기로 한 뒤 이를 실제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다만 페이스북은 주의표시가 붙은 글을 공유하는 것과 댓글을 다는 것을 금지하지는 않았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대선 전 섣부른 승리선언을 제재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트위터는 후보가 트위터 계정으로 승리를 선언하려면 최소 2개 언론사가 선거결과를 독립적으로 보도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고 페이스북은 로이터통신이나 AP통신 등 신뢰할만한 언론사에 의해 대선결과가 확인되기 전까진 '아직 승자가 없다'는 표시를 부착하기로 했다.

실제 트위터는 이날 언론보도를 링크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한 트럼프 선거캠프 트윗과 플로리다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겼다고 밝힌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트윗에 "이 트윗이 작성될 땐 공식경로로 승자가 호명되지 않았다"는 주의표시를 붙였다.
'조기 승리선언'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두 SNS 업체의 조처는 사실상 트럼프 측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앞서 인터넷매체 악시오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경합주와 격전지 개표상황에서 자신이 앞서면 선거일 밤 승리를 선언한다는 구상을 측근에게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 등 모든 표가 개표돼 결과가 발표되기 전 승리를 선언해 혼란이 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young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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