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거 이겼다"…승리 주장하며 "대법원에 갈 것"(종합)

입력 2020-11-04 18:07   수정 2020-11-04 18:25

트럼프 "선거 이겼다"…승리 주장하며 "대법원에 갈 것"(종합)
'조기 승리' 선언하고 투표 둘러싼 소송 입장 밝혀…논란 속 공방 격화 전망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일 이튿날인 4일(현지시간) 새벽 "솔직히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이겼다"며 이번 선거와 관련해 대법원에 소송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이러한 입장을 발표하면서 사실상 '승리 선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 대해 "경이롭다"면서 아직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은 펜실베이니아에서 엄청나게 이기고 있다고 하는 등 주요 지역에서 승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길 것"이라며 자신이 생각하기에 "우리는 이미 이겼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를 "국민에 대한 사기 선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투표와 관련, "우리는 (연방)대법원으로 갈 것이다. 우리는 모든 투표를 중단하기를 원한다"며 소송전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부분을 문제 삼을 것인지에 대해선 더 언급하지 않았다. 취지가 전체적인 개표 중단인지, 우편투표 추가 개표 중지인지 등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연방대법원은 9명의 대법관 중 성향별로 보수 6명, 진보 3명의 보수 절대 우위 구조여서 법적 논란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즉시 명확히 알 수 없었다"고 전했다.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조지아 등의 주는 합법적으로 투표를 집계하고 있으며 선거일이 지난 후에도 주들이 투표수를 집계하는 건 일상적인 일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설명했다.

AP통신은 "사실 더는 투표는 없다"며 집계만 남아있다고 전했다. 또 아직 수십만 표의 개표가 남아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이기기 위해선 주요 주에서 아직 승부가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대선일 이후 선거관리위원회가 합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우편투표의 개표 중단을 의미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일부 경합주를 중심으로 집계가 진행 중이고 이번 대선에서 급증한 우편투표 개표도 남은 상황에서 소송전이 벌어질 경우 극심한 논란 속에 정치 공방이 격화할 전망이다.
주요 경합주 6곳 중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 북부 '러스트벨트'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고 있지만, 바이든 후보 지지층이 많이 참여한 우편투표가 늦게 개표된다는 점에서 승부를 예단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심야 입장 발표를 통해 "대선 승리로 가고 있다고 본다"며 개표가 끝나 승자가 결정될 때까지 인내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발표 직후 올린 트윗에서 "우리는 크게 이기고 있다. 하지만 그들(민주당)이 지금 선거를 훔치려 한다"며 "투표소가 닫으면 투표를 멈춰야 한다. 큰 승리!"라고 주장했다.

z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