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국민우려 1순위 경제불평등·2순위 종교갈등

입력 2020-11-05 08:00   수정 2020-11-05 08:04

코로나19 장기화에…국민우려 1순위 경제불평등·2순위 종교갈등
경제적 피해보상·유연근무 기회 '불평등' 인식 우세
서울대 보건대학원 코로나19 연구팀 코로나19 7차 국민인식조사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우리 국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할 경우 경제적 불평등이 가장 문제가 될 것이라고 봤다. 종교 갈등과 건강 불평등에 대한 우려가 그 뒤를 이었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전국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10월 27∼29일 시행한 '코로나19 7차 국민 인식조사' 설문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응답자 중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심각해질 수 있는 문제 1순위로 '경제적 불평등'을 꼽은 사람이 53%로 가장 많았다. 2순위 응답자까지 합하면 그 수치는 74.7%로 올라갔다.
이어 '종교 갈등 문제'(29.7%), '건강 불평등'(22.2%)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보는 견해 순이었다.

경제적 불평등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에도 걸림돌로 여겨졌다.
응답자의 40%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기회 불평등 요인 중 '감염확산에 의한 경제적 피해를 보상받을 기회'가 가장 심각하다고 봤다. 이 항목에 대해 '기회가 평등'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18.9%에 그쳤다.
'감염 예방 차원의 유연근무',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중된 일 분담' 등의 기회가 불평등하다는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감염증을 치료받을 기회'(56.2%), '감염에 대한 최신의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접근 기회'(35.6%) 등에 대해서는 '기회가 평등' 응답이 '기회가 불평등' 응답을 앞섰다.
사회경제적 조건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 자체를 좌우한다는 인식도 관찰됐다.
응답자들은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61.5%), 바이러스 노출 시 감염 취약성(60.4%), 감염 시 치료 접근성이나 수준(61.1%) 모두 각자가 처한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 보고 있었다.
이 중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 자체가 사회경제적 조건에 따라 차이가 난다는 인식은 지난 3월 말 조사 결과(59.3%)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차이는 우울 점수에도 영향을 미쳤다.
연구팀은 우울증 측정 도구(PHQ-9)를 활용해 코로나19 상황 속 우울감을 측정했다. 9문항 4점 척도(0:전혀 그런 적 없음, 3: 거의 매일)의 도구를 사용했고 8점 이상인 경우 우울증 상황인 것을 의미한다. 전체 평균값은 6.75점이었다.
소득이 200만 원 미만인 응답자의 우울 평균 점수는 7.96점으로 가장 높았고, 소득이 500만 원대인 응답자의 우울 점수는 5.31점으로 가장 낮았다.
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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