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올해 성장률 -1.2%…내년엔 2.9%"

입력 2020-11-05 14:00   수정 2020-11-05 14:09

금융연구원 "올해 성장률 -1.2%…내년엔 2.9%"
올해 금융 동향과 내년 전망 토론회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한국금융연구원은 한국 경제가 올해 1.2% 역성장한 뒤 내년에는 2.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0년 금융동향과 2021년 전망' 토론회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이렇게 전망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진함에 따라 올해는 성장률이 하락한 뒤 내년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봤다.

박 실장은 "백신 개발·보급이 진전되고 완화적 통화·재정정책 등으로 국내외 수요가 회복하면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 내년 성장률 2.9%는 올겨울 코로나19 유행이 제한된 범위에서 통제되고, 내년 초 백신 승인 후 하반기에는 주요국에 백신이 보급되는 것을 전제로 했다.
박 실장은 "내년 백신 승인 직후 상반기부터 경기가 개선된다고 가정하면 경제성장률은 3.5%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총생산(GDP) 항목별로 나눴을 때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4.5%에서 내년 2.7%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6.1%→4.0%, 건설투자는 -1.0%→1.3%, 총수출 -3.9%→5.8%, 총수입은 -4.4%→4.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실장은 "민간소비는 경제 주체들이 코로나19 상황에 적응해 조심스럽게 경제 활동을 재개하고 정부 정책도 긍정적 영향을 줌에 따라 점차 회복할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상존해 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설비투자는 반도체 부문의 투자가 계속되고 한국판 뉴딜(New deal) 정책이 추진됨에 따라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건설투자는 2015∼2016년 대규모 아파트 분양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완화하고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도 이어져 플러스(+)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취업자 수는 올해 18만명 감소한 뒤 2021년 12만 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올해 4.2%에서 내년 3.9%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실장은 "경기 회복이 2021년 고용 상황 개선에 도움을 주겠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생산가능인구(15∼64세) 감소가 취업자 수 증가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8%로, 올해 0.5%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올해 589억 달러 흑자, 내년 623억 달러의 흑자 기조를 예상했다.
또 내년 원/달러 평균 환율은 1,125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진 발표에서 임형준 금융연구원 자본연구실장은 "내년 금융시장은 금리, 주가 측면에서 안정적이겠으나 기업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 시장 여건이 악화할 우려가 있다"며 "주식시장은 가격 측면에서 올 하반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급등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서병호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2실장은 '은행산업 환경변화와 전망'에서 "내년 국내은행의 대출자산성장률은 올해 10%보다 소폭 낮아진 6% 안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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