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직면한 그리스가 7일(현지시간)부터 다시 봉쇄에 들어간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5일 온라인 담화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7일 오전 6시부터 3주간 봉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건강·업무상 사유를 제외한 외출은 제한되고 식료품점·약국 등 지정된 필수 상점 외에는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 또 중·고등학교 수업은 원격으로 전환된다.
다만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대면 수업이 유지된다.
그리스는 바이러스 1차 유행 때인 지난 3월 말부터 6주간 이러한 고강도 봉쇄 정책을 시행한 바 있다.
그리스에서는 최근 며칠 새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천 명 안팎으로 급증하며 2차 유행이 현실화했다. 병상 점유율도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의료시스템에 대한 압박이 가중돼왔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봉쇄를 하지 않으면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며 그 필요성을 강조했다.
4일 기준 그리스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천646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 아테네와 제2 도시 테살로니키가 이번 2차 확산의 진앙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1천100만 명 인구 규모에 누적 확진자 수는 4만6천892명으로 여전히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서는 양호한 편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총사망자 수는 673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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