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개표 지연에 시위대 충돌 격화…"선관위 직원 위협 느껴"

입력 2020-11-06 11:32   수정 2020-11-06 18:11

[미 대선] 개표 지연에 시위대 충돌 격화…"선관위 직원 위협 느껴"
뉴욕 맨해튼서 25명 체포…미네소타주서는 시위대가 고속도로 점거


(서울=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초접전 승부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개표 작업이 지연되면서 양 후보 지지자들의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지지자들의 시위가 거세지면서 경찰 등과의 충돌이 속출하고 있다.
바이든 지지자들은 지난 4일부터 모든 투표지의 개표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욕 맨해튼에서는 바이든 지지 시위대 25명이 체포됐다.

뉴욕 경찰(NYPD)은 시위대 중 일부는 흉기, 테이저건, 화약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거리에 불을 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시위대가 도심은 물론 고속도로까지 행진해 경찰과 대치하는 일이 벌어졌다.
고속도로 통행을 방해한 시위대 646명은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시위를 주도한 로드 애덤스는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선거를 훔치지 못 하게 하기 위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콜로라도주 덴버에서는 시위대가 주 의사당과 경찰서 앞으로 모여 불꽃놀이용 화약을 던졌으며, 경찰은 최루가스와 페퍼 스프레이로 대응했다.
시위에 참여한 패트 멀론은 "모든 표가 집계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길 수 있는데, 왜 개표를 반대하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각지 개표소로 몰려들어 우편투표 부정을 주장하며 개표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애리조나주 매리코파 카운티 선관위 건물 앞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 100여명이 모여 "4년 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 밖에도 피닉스, 디트로이트, 필라델피아, 애틀랜타 등지에서도 트럼프 지지자들이 개표소로 모여 선관위 직원들을 비난했다.
AP 통신은 시위가 폭력적이거나 규모가 큰 것은 아니지만, 선관위 직원들이 막무가내식 비난에 괴로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은 성난 시위대로 인해 신변위협까지 느끼는 상황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 선관위 직원인 조 글로리아는 "시위대가 집까지 차를 타고 감시하듯 쫓아왔다"며 "이런 일들 때문에 아내와 어머니가 많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나 네설 미시간주 법무장관은 "(직원들을)괴롭히고 위협을 주는 전화를 걸지 말라"라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logo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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