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올해 '유행어 대상' 후보에 '사랑의 불시착' 올라

입력 2020-11-06 12:42  

일본 올해 '유행어 대상' 후보에 '사랑의 불시착' 올라
이태원클라스·기생충, 제4차 한류붐 견인…후보군에 '니쥬'도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올 한 해 일본을 휩쓴 유행어 대상(大償) 후보에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제4차 한류붐'이 올랐다.
일본 출판업체 '자유국민사'가 운영하는 '현대용어 기초지식선(選) 2020 유캔 신어·유행어 대상' 선정위원회는 올해 들어 일본인의 입에 많이 올랐던 유행어 대상 후보 30개를 5일 발표했다.
후보에는 '사랑의 불시착/제4차 한류붐'이 포함됐다.
연예뉴스전문매체인 '모델프레스'는 넷플릭스를 통해 배급되면서 일본에서 인기를 얻은 한류 드라마라고 '사랑의 불시착'을 소개하면서 이 드라마에 빠진 일본인 팬이 속출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어 다른 한류 드라마인 '이태원 클라스'가 인기를 끌고, '기생충'이 비영어로 제작된 영화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것이 일본에서 제4차 한류붐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유행어 후보군에는 JYP엔터테인먼트가 일본 소니뮤직과 함께 출범시킨 9인조 일본인 걸그룹인 '니쥬'(NiziU)도 올랐다.
올해 후보군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아베노마스크'를 포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표현이 절반을 차지한 것이다.
아베의 마스크라는 의미인 아베노마스크는 아베 신조 전 총리 내각이 올 4월부터 코로나19 예방용으로 전 가구에 2장씩 배포한 천 마스크의 별명이다.
불량품이 잇따라 발견된 이 마스크 배포 사업에 수천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예산 낭비성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코로나19 관련 유행어로는 새로운 생활양식(뉴노멀), 유전자증폭(PCR) 검사, 소셜 디스턴스(사회적 거리), 스테이 홈(집에 머물기), 텔레 워크(재택근무), 농후접촉자, 밋쓰노미쓰(밀폐, 밀집, 밀접을 뜻하는 3密), 줌(Zoom) 회의, 클러스터(감염자 집단) 등이 30개 후보군에 포함됐다.
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정부 정책을 비판해온 학자를 일본학술회의 회원으로 임명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면서 자주 언급한 '종합적·부감적'이라는 말도 유행어 대상 후보로 선정됐다.
스가 총리는 학술회의 회원들이 '종합적, 부감적'(俯瞰的)'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관점에서 학술회의 측이 추천한 105명 중 6명의 임명을 거부했다는 취지로 계속 주장하고 있다.
이 밖에 최근 일본에서 애니메이션 영화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귀멸의 칼날'(鬼滅の刃)과 미국 흑인 인권 운동으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의미인 'BLM'(Black Lives Matter)이 후보군에 들었다.
선정위원회는 내달 1일 이들 후보군에서 대상을 포함한 톱10을 골라 발표할 예정이다.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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