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유력] 매케인 부인, 애리조나 버림받은 트럼프에 '비수'

입력 2020-11-07 14:59   수정 2020-11-07 22:38

[바이든 유력] 매케인 부인, 애리조나 버림받은 트럼프에 '비수'
'매케인의 복수' 회자 속 "남편, 나라 위한 최선인 바이든 당선 원했을 것"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고(故)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부인 신디 매케인이 이번 대선에서 사실상 승기를 굳힌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거듭 표명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비수를 꽂았다.
애리조나는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후광'이 짙게 드리워진 곳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밀리면서 '죽은 매케인이 산 트럼프를 잡았다'는 말까지 나온 바 있다. 대척점에 서 있던 두 사람의 생전 관계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 힐 등에 따르면 신디 매케인은 이날 ABC방송 인터뷰에서 바이든 후보에 대해 "그는 우리가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우리에게 지금 몹시 절실한 윤리와 공감 능력을 그 직에 다시 가져올 것"이라며 "그는 단지 민주당만이 아니라 모든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존이 우리나라를 위해 최선인 것을 원했을 것이라는 점을 안다"며 "우리나라를 위해 최선인 것은 우리 정당이 아니라 조 바이든"이라고 밝혔다.
매케인 전 상원의원은 지난 2008년 공화당 대선후보를 지낸 보수진영의 거목이었지만 상대 당의 바이든 후보와 의정활동을 함께 하며 수십년간 초당적 우정을 나눠온 사이다.
그는 공화당 내 반(反)트럼프 진영의 구심점 역할을 했으며 2018년 8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끝내 트럼프 대통령과 화해하지 못했다.
신디 매케인은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남편과 바이든 후보의 각별한 인생을 소개하며 사실상 공개 지지를 선언했으며, 지난 9월말에는 바이든 후보의 대통령직 인수팀 자문위원회에 합류했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6대 경합주의 하나인 '선벨트' 지역 애리조나에서의 악전고투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뼈아픈 대목이다. 애리조나는 지난 72년간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적이 단 한 차례밖에 없을 정도로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 이 곳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후보를 3.5%포인트 차로 이겼다.
공화당 전략가이자 매케인 참모 출신의 마이크 머피는 애리조나주가 민주당을 상징하는 '푸른색'으로 바뀐 것은 존 매케인의 복수일 것이라고 농반진반으로 말했다. SNS에서도 바이든 후보의 애리조나 승리는 매케인의 '유령'이 만든 작품이라는 농담이 돌기도 했다.
애리조나에서는 97% 개표 기준으로 바이든 후보가 49.6%의 득표율로 트럼프 대통령(48.7%)을 0.9% 퍼센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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