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승리] 日 정부 "당연한 결과…애초부터 바이든 우세 분석"

입력 2020-11-08 07:05   수정 2020-11-08 09:06

[바이든 승리] 日 정부 "당연한 결과…애초부터 바이든 우세 분석"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정부는 8일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했다고 현지 언론이 일제히 보도하자 "당연한 결과"라고 반응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이날 NHK와의 전화 통화에서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 것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애초부터 바이든 후보가 우세할 것으로 분석했지만 마지막까지 아슬아슬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본 정부는 향후 상황을 보면서 (당선자에게) 축하의 뜻을 전할 타이밍 등을 보겠다"며 미국 주요 미디어 대다수가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고 보도하는 흐름이 더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미국 대선 후에 경쟁 상대가 패배를 인정하는 시점에 맞춰 당선자에게 총리 명의의 축하 인사를 전해 왔다.
직전 미국 대선인 2016년에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싸웠던 트럼프 후보가 승리를 선언한 지 30분 만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총리가 축사를 발표했다.
이어 아베는 투개표일 이틀 후인 11월 10일 전화 통화를 한 뒤 직접 미국으로 날아가 11월 17일 트럼프 당선자를 만나는 등 당선자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발 빠른 모습을 보였다.
일본은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가 존 케리 민주당 후보를 이긴 2004년 대선과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연거푸 승리한 2008년, 2012년 대선 때도 패배 진영의 동향을 살핀 뒤 패배 인정과 승리 선언인 나오는 것에 맞춰 총리 명의의 축의를 표명했다.
다만 조지 부시 후보와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격돌했던 2000년 대선 때는 고어 후보가 플로리다주의 개표 결과에 불복해 소송전이 벌어지면서 축하 인사를 미룬 사례가 있다.
당시 일본 정부는 고어 후보가 법정 싸움에서 진 뒤 대선 패배를 선언한 후인 12월 14일 부시 당선자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는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에도 바이든 후보가 승리를 공식 선언한 후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축하 메시지 발표 시기를 늦출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정부는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스가 총리와 바이든 후보 간의 신뢰 구축을 목표로 한 외교전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공식 확정된 후에 먼저 전화 회담을 성사시킨 뒤 내년 1월 20일 미국의 새 정부가 출범한 뒤 가능한 한 이른 시기에 스가 총리의 미국을 방문을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와 관련, NHK는 일본 정부는 스가 총리와 바이든 당선자 간의 신뢰 관계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새 정부로 이행하는 미국 상황을 보면서 적절한 시기에 미일 정상회담을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지구온난화 대책, 북한 핵·미사일 문제 등 국제적인 과제와 안보 분야에서 긴밀한 양국 간 협력을 확인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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