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바이든 시대 대비…코로나19도 다시 촉각

입력 2020-11-08 07:06  

<뉴욕증시 주간전망> 바이든 시대 대비…코로나19도 다시 촉각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9~13일) 뉴욕증시는 미국의 새로운 권력 구도가 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타진하면서 등락할 전망이다.
미국 대선 국면에 가려져 있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도 주된 변수로 다시 등장할 수 있다.
세계 최강대국 미국을 이끌 대통령이 바뀔 예정이다. 지난주 치러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형식적이긴 하지만 선거인단 투표 절차가 남아 있고, 더욱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이 제기한 무더기 소송전은 당선인 확정을 늦출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불복 의사를 분명히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전이 대권의 향배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이 대부분이다.
증시는 지난주에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상원이 다수당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권력 구도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큰 폭 올랐다.
무역갈등이 완화되는 반면 증세 및 규제 강화는 어려울 것이란 이유에서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난주 증시의 랠리는 선거 결과가 정말로 경제에 호재라서기보다는 초대형 이벤트가 지나갔다는 안도감에 따른 것일 뿐이란 지적도 있다. 대선 전에 발생했던 투매가 되돌려진 수준이란 평가도 나온다.
이번 주에는 지난주의 열기를 뒤로하고 시장이 다소 차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법정 공방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데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시위 등으로 정국이 불안정해질 가능성도 있다.
바이든이 대통령이 된 이후 정책 방향과 이것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아직은 명확하지 않다.
예를 들어 시장에서는 중국과 무역 갈등이 완화될 것이란 예상이 우위지만, 오히려 민주당이 기술도용 문제 등에 대해 더 강경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신규 부양책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또한 상원이 공화당 소유로 남아 있을지도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
현재까지 개표에서 의석 구도는 공화 50석, 민주 48석이 유력하다. 2명의 상원의원을 선출하는 조지아주에서 두 석 모두 결선투표가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경우 내년 1월 5일 조지아 결선투표가 끝나야 다수당이 확정된다.
만약 민주당이 두 석을 모두 가져온다면, 부통령의 캐스팅보트 권한으로 상원까지 장악할 수 있다.
시장은 대선 전에는 대규모 부양책 기대 등으로 '블루웨이브'를 긍정적인 시나리오로 봤지만, 정작 대선 이후에는 백악관과 상원의 분점 구조를 호재로 평가했다.
블루웨이브 가능성이 다시 살아난다면, 시장이 이를 어느 쪽으로 해석할지는 불분명하다.
코로나19 상황도 다시 시장의 핵심 이슈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주 미국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12만 명도 넘어서는 등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레임덕 기간에 접어들면 미국의 일선 주에서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봉쇄 조치들이 더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대선 이후 정치권이 부양책 협상에 나설 것인지도 관심사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부양책 협상을 서둘러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다만 양호한 10월 고용 등을 보면 대규모 부양책보다는 표적화된 부양책이 필요하다며 기존의 주장도 이어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소송전 나선 상황에서 협상이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백악관이 신규 부양책 논의를 하지 않을 방침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공화당의 주장과 달리 여전히 대규모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많다.
파월 의장은 오는 12일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 등과 토론을 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향후 정책에 대해 명확한 신호를 주지는 않았지만, 자산 매입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변화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악화하고, 신규 재정 부양책이 지연되는 만큼 연준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번 주는 시장을 움직일 만한 주요 지표는 많지 않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도 막바지로 접어든다. 맥도날드와 시스코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미국 대선 결과에 안도하며 급등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 약 6.9%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약 7.3% 상승했고, 나스닥은 9%가량 급등했다. 주요 지수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이번 주는 물가 지표가 핵심이다.
9일에는 10월 고용추세지수가 발표된다. 맥도날드가 실적을 발표한다.
10일에는 9월 구인·이직 보고서와 11월 경기낙관지수 등이 나온다. 랜들 퀼스 연준 부의장이 의회에서 규제 문제 관련 증언한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도 연설할 예정이다. 리프트가 실적을 발표한다.
11일에는 주요 지표 발표가 없다. 재향군인의 날로 채권시장은 휴장한다.
12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10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파월 의장이 ECB 포럼에 참여한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연설할 예정이다. 시스코가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13일에는 10월 생산자물가와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가 나온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됐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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