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대] '승리선언' 해리스가 입은 흰색정장…"여성참정권 상징"

입력 2020-11-09 08:34   수정 2020-11-09 08:45

[바이든 시대] '승리선언' 해리스가 입은 흰색정장…"여성참정권 상징"
바지정장과 푸시보 블라우스 조합…"연설선 여성에게 영감주는 메시지"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 첫 여성 부통령이자 흑인 부통령으로 선출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당선인이 대선 승리를 알리는 대국민 연설에서 선보인 의상과 메시지가 주목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8일(현지시간) 해리스 당선인의 전날 연설과 관련, "조용한 카타르시스의 순간"이자 "기념비적인 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해리스 당선인이 흰색 바지 정장을 입고 상의 옷깃에는 미국 국기 배지를 꽂고 연설 무대로 나온 것에 대해 "여성 참정권 운동과 연결된 것"이라고 전했다.
흰색은 20세기 초 영국에서 여성 참정권 운동을 벌인 여성들인 '서프러제트'를 상징하는 색이다.
영미권의 여성 정치인들은 중요 행사 때 흰색 옷을 입고 나오는데 이는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이 흰옷을 입은 데서 유래한 전통이자 '드레스 코드'다.
뉴욕타임스(NYT)도 해리스 후보의 흰색 바지 정장과 푸시 보 블라우스가 수십 년간 여성 인권을 상징하는 두 의복이었다고 소개했다.
흰색 정장은 유리 천장을 깨기 위한 투쟁에 동조하는 의미가 있고, 푸시 보 블라우스도 전문 분야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제복'이자 '넥타이의 여성 버전'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017년, 2019년, 올해 국정연설 때 흰 정장을 입고 나왔다. 2018년엔 성폭력 피해자를 지지하는 '미투' 운동에 동참하는 의미로 검은 옷을 입었다.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2016년 전당대회 수락 연설 때 흰색 정장을 입었고, 푸시 보 블라우스는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인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파워 액세서리'였다고 NYT는 전했다.


ABC 방송은 해리스 당선인이 전날 연설을 통해 흑인 여성을 포함해 미국 여성들에게 영감을 주는 메시지를 내놓았다고 평가했다.
해리스 당선인은 전날 "나는 이 직책(부통령)에 앉는 첫 번째 여성이 되겠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며 "오늘 밤을 지켜보는 모든 소녀는 이곳이 가능성의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흑인 여성을 "우리 민주주의의 중추"라고 부르기도 했다.
ABC는 여성이자 흑인인 해리스의 부통령 당선은 "상징적 이유만으로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의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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