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도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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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1-09 10:59  

미 육군도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채택

미 육군도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채택
지상용 중거리화력으로, SM-6도 함께 도입
2023년까지 실전배치, 좋은 가성비도 한몫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해군 전용이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 미국 육군에서도 중거리 화력으로 사용된다.
8일(현지시간) 브레이킹 디펜스, 더 드라이브 등 미 군사 전문 매체에 따르면 미 육군은 중거리 화력 체계(MRC)에 토마호크와 '만능 미사일' SM-6을 공식적으로 채택했다.
미 육군 신속 전력ㆍ중요기술국(RECTO)은 타군까지 참여한 다양한 기술 적용 검토 작업 등을 거쳐 레이시언이 제작한 SM-6과 BGM-109 토마호크를 MRC 부대용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미 육군은 SM-6과 토마호크를 다연장 로켓 발사체계(MLRS)나 고기동 다연장 로켓 발사기(HIMARS)를 통해 발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 육군은 화력 통제체계와의 통합 작업 과정 등을 거친 후 두 미사일을 오는 2023년까지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순항미사일의 대명사 격으로 함정과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토마호크는 인명피해와 탐지 우려 없이 2천㎞가 넘는 원거리의 군 지휘소, 공군기지, 통신시설 등 지상 핵심 표적을 정밀타격하는 데 약방의 감초격으로 동원돼왔다.


지난 1983년 실전 배치된 토마호크는 애초 핵탄두를 장착한 전략용이었으나 뛰어난 범용성으로 이제는 450㎏ 규모의 고폭탄두를 단 전술용으로 더 많이 사용된다.
초기에는 사전에 입력된 표적만 타격할 수 있었지만, 기술발전에 따른 개량작업을 거쳐 다른 표적도 임의로 지정해 공격할 수 있다.
위성항법 체계(GPS)로 유도되는 아음속(시속 890㎞)의 미사일은 30m의 고도를 유지한 채 최대 2천500㎞ 밖의 표적도 자를 잰 듯이 정확한 타격이 가능하다.
토마호크가 본격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한 것은 1991년 걸프전 때다. 미국은 구축함에서 토마호크를 발사하는 것을 신호탄으로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에 대한 본격적인 응징에 나섰다. 걸프전에서는 288발이 발사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2001년 아프가니스탄 침공전과 2003년 이라크 공격에서도 미국과 영국은 800발이 넘는 토마호크를 발사해 주요 시설들을 무력화했다.
지난 2011년 리비아 공습 작전 첫날에도 핵잠수함(SSGN)을 통해 모두 124발을 핵심 목표에 발사해 타격했다.
지난 2017년 4월에도 미국은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보복으로 시리아 내 공군기지에 59발을 발사, 20대 이상의 시리아 공군기를 파괴하고 활주로, 격납고, 탄약고 등 주요 시설들을 무력화했다.
길이 5.56m(부스터 장착 시 6.25m), 지름 51.81㎝, 무게 1천192.5㎏(부스터 장착 시 1천440㎏)의 토마호크는 지금까지 5천 발가량이 생산돼 2천여 발이 실전에서 사용됐다.
미 해군은 항시 1천 발가량의 재고를 보유, 유사시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 육군은 핵탄두를 장착한 지상 발사형 (BGM-109G) 토마호크를 실전 배치했으나, 중거리핵전략조약(INF. 사거리 500∼5천500㎞의 지상 발사 핵미사일 중심) 준수 이유로 이를 퇴역시켰다.
한편 'RIM-174 스탠더드 ERAM'으로도 불리는 SM-6는 최대 사거리 370㎞로 함대공, 함대함, 대(對)탄도미사일 등 세 가지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다용도' 미사일이다.
SM-6은 특히 충돌(hit-to-kill) 방식을 사용하는 SM-3 등 다른 요격미사일과 달리 접근하는 적 미사일 부근에서 터지는 파편형이다.
미 해군은 지난 2016년 3월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존 폴 존스를 통해 200㎞ 이상 떨어진 표적(퇴역 호위함)에 SM-6을 발사해 침몰시켰다. 이에 따라 '함정 킬러'로도 기능할 수 있음을 처음 입증했다.

이후 미 해군은 스텔스 구축함에 SM-6 체계를 장착하기로 했다.
브레이킹 디펜스는 미 육군이 두 미사일을 도입하기로 한 것은 가격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토마호크와 SM-6의 한 발당 가격은 각각 16억∼28억 원과 56억 원가량으로 도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가성비가 좋다는 얘기다.
또 다른 이유는 전술적인 이유에서다. 토마호크는 아음속인 데다 적의 레이더망을 피할 수 있고, SM-6은 초고속으로 목표를 타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표적에 토마호크와 SM-6을 동시에 발사하면 적의 미사일 방어망으로는 둘 다 무력화가 어렵다.
INF 조약 폐기도 토마호크와 SM-6 도입의 중요한 이유가 됐다.
지난 1987년 당시 소련과 체결한 이 협정에 따르면 미국은 사거리가 310마일(499㎞)이 넘는 탄도미사일이나 순항미사일을 보유할 수 없다.
그러나 INF 조약이 폐기된 마당에 미 육군은 중거리 화력 확충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sh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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