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티그라이 분쟁 전사자 수백명 발생"

입력 2020-11-10 22:59  

"에티오피아-티그라이 분쟁 전사자 수백명 발생"
난민 수천명 이웃 수단에 유입…AU "교전 즉각 중단해야"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에티오피아 연방군과 북부지역 티그라이 세력 간의 교전으로 양측에서 전사자 수백명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프리카연합(AU)은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투기들이 무기고 등을 폭격하는 가운데 구호직원 등은 지상에서도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군 쪽에 있는 암하라 지역의 군사·안보 소식통들은 티그라이 쪽에서 500명이 숨지고 연방군도 수백명이 전사했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 연방군은 티그라이에서 에리트레아와 수단 국경에 가까운 후메라 공항을 점령했다고 국영 파나 방송이 전했다.
2019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지난주 연방정부와 갈등을 빚던 지역 집권 정당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 세력이 군 캠프를 공격했다면서 티그라이에 연방군을 투입하고 공습을 전격 단행했다.
티그라이 지도자 데브레치온 거브러미카엘은 에리트레아 정부가 에티오피아 연방군을 돕기 위해 국경을 넘어 공격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에리트레아의 오스만 살레 무함마드 외무장관은 "이건 내부 갈등이다. 우리는 갈등의 일부분이 아니다"라고 로이터와 전화통화에서 밝혔다.
에리트레아와 에티오피아는 2년 전 평화협약을 맺었으나 에리트레아 정부는 1998∼2000년 전쟁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티그라이 지역정부와 계속 사이가 좋지 않다.
이런 가운데 군인 일부를 포함해 에티오피아인 수천명이 티그라이 사태를 피해 서쪽 국경 수단으로 넘어왔다고 APF통신이 수단 정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티그라이 사태가 전면 내전으로 비화할 경우 그러잖아도 불안정한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 큰 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AU는 평화회담과 휴전을 촉구하면서 "집행위원장(무사 파키 마하마트)은 교전을 즉각 중단하고 당사자들이 인권을 존중하며 민간인 보호를 확실히 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아비 총리는 외부의 중재를 거부한다는 지적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면서, 다만 티그라이 사태는 주권국가로서 에티오피아 스스로 해결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