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든 행정부 구성에 촉각…강·온파 절충 예상"(종합)

입력 2020-11-11 18:09  

"중국, 바이든 행정부 구성에 촉각…강·온파 절충 예상"(종합)
홍콩매체 "중, 수전 라이스에 긍정적·미셸 플러노이에는 우려"
미중 무역합의 '재협상' 거론하며 무역대표부 새 수장 관측도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의 새 행정부 구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대중국 매파와 비둘기파가 고르게 등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SCMP는 전문가를 인용, 중국이 바이든 당선인이 단행할 행정부 고위 관료 인선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의 대(對)중국 정책 방향을 가늠하려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 인사들의 상원 인준 통과를 위해서는 바이든이 대중국 강경파와 온건파를 절충해서 뽑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SCMP는 특히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해 중국 전문가들이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가에서는 라이스가 아시아 지역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되지만, 그가 중국과 협상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는 설명이다.
왕융(王勇) 베이징대 국제정치경제연구센터 주임은 "라이스는 온건한 협상파이며 중국과의 협력의 가치를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중 간에는 서둘러 대화를 재개하고 일정한 합의에 이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중국은 국방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정책차관에 대해서는 우려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플러노이 전 차관은 지난 6월 '포린 어페어' 기고에서 미중간 전쟁 위험이 지난 수십년래 가장 높다고 지적하면서 미군이 "남중국해에서 72시간 내 중국의 모든 전함과 잠수함 등을 침몰시킬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왕 주임은 "수전 라이스나 앤서니 블링큰 전 국무부 부장관 같은 인물은 중국과 경쟁하면서 자유세계 동맹을 구축하려고 하지만 미셸 플러노이의 발탁은 민주당 내 대중국 강경파가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민주당 내 매파들의 목소리를 주의깊게 지켜봐야하며 그들이 중미 관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SCMP는 중국이 미중 1단계 무역합의의 재협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를 이끌 미 무역대표부(USTR) 새 수장으로 누가 임명될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대표적인 대중 매파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후임을 중국 전문가가 맡아야 한다는 의견과 중국에 대한 경험과 상관없이 협상의 달인이 기용돼야 한다는 의견이 갈린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주중 미국대사를 지낸 맥스 보커스 바이든 선거캠프 고문은 "중국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중국에 정통한 인물이 USTR를 이끌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보커스는 미 행정부 고위 관료들이 중국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 종종 놀란다면서 "내가 보기에 비서진 등 행정부 고위직 일부는 중국에 대한 충분한 경험이 없고 중국을 충분히 이해하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경험이 일천해도 협상의 달인이나 무역 전문가가 USTR을 맡으면 된다는 의견 속에서 민주당 대선 경선에 도전했던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밴드 시장 같은 정치인도 USTR 대표로 거론된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주재 USTR 관리였던 제임스 그린 조지타운대 선임 연구원도 "중국 경험보다는 미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무역 규정의 복잡성에 대한 지식이 있는 인물이 USTR을 이끌어야한다"면서 중국에 대한 지식은 USTR이나 중앙정보국(CIA), 행정부 내 실무자들이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상무부에서 무역국장을 지낸 프란시스코 산체스는 "바이든은 전문가를 매우 존중한다"면서 "중국통이냐 아니냐를 떠나 바이든은 충분한 경험을 가진 이를 임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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