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10대 임신율 높은 중남미, 연 1조원 이상 경제손실"

입력 2020-11-12 05:48  

유엔 "10대 임신율 높은 중남미, 연 1조원 이상 경제손실"
"10대에 엄마가 된 여성, 20대 출산 여성보다 소득 24% 적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중남미의 사회 문제 중 하나인 과도한 10대 임신과 출산이 경제적으로도 국가에 상당한 부담이 된다고 유엔인구기금(UNFPA)이 밝혔다.
UNFPA는 11일(현지시간) 펴낸 보고서에서 10대 임신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중남미 국가당 연 12억달러(약 1조3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평균적으로 각국 국내총생산(GDP)의 0.3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10대 임신부의 소득과 세수 손실, 의료비 등이 포함된 비용으로, "정부가 의도치 않은 10대 임신을 예방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비용"이라고 UNFPA는 설명했다.
중남미 지역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더불어 10대 임신과 출산이 많은 지역이다.
UNFPA는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에선 10대 산모들로부터 1분당 4명가량의 아기가 태어난다"고 말했다. 콜롬비아의 경우 10대 여성 5명 중 1명이 아이를 낳았거나 임신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올바른 성교육의 부재, 낮은 피임약 접근성 등과 더불어 중남미의 사회경제적 불평등과 만연한 성범죄 등이 높은 10대 임신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15세 이하 여자아이들의 임신은 75%가량이 성폭행이나 아동학대의 결과물이라고 UNFPA 관계자는 로이터에 밝혔다.
10대에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여성은 학업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고, 그 결과 20대에 아이를 낳은 여성보다 평균 소득이 24%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빈곤의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UNFPA는 "조기 임신을 예방할 수 있다면 여성에게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고, 소득과 선택권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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