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정년 없는 반도체 기술 전문가' 1호 탄생

입력 2020-11-12 10:04  

SK하이닉스 '정년 없는 반도체 기술 전문가' 1호 탄생
제도 발표 후 2년 만에 첫 대상자…낸드소자 개발 이희열씨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SK하이닉스[000660]에서 '정년 적용을 받지 않는 기술 전문가' 1호가 나왔다.
SK하이닉스는 우수한 기술 전문가가 정년인 60세가 지나도 계속 근무하면서 기술력을 발휘하고 후배를 육성하도록 한다는 취지로 정년을 적용받지 않는 기술 전문가 제도(Honored Engineer·HE)를 도입한다고 2018년 12월 발표해 주목받은 바 있다.
12일 SK하이닉스 뉴스룸에 따르면 HE 제도의 첫 대상자는 이희열 미래기술연구원 낸드소자팀 TL(티엘·SK하이닉스 전 직원 호칭)이다. 이 TL은 1993년 입사해 낸드플래시 소자를 개발하는 업무를 해왔으며, 사내 기술 강사로 구성원들의 역량 향상에도 기여했다.

이 TL은 27년간 SK하이닉스에 근무하면서 국내외 특허 23건을 출원하는 등 메모리 반도체 연구개발에 기여한 공으로 2016년 '발명의 날' 장관 표창을 받았다. 사내 우수 강사로 CEO상도 수상했다.
이 TL은 회사로부터 최고의 기술 전문가로 인정을 받은 만큼, 정년 이후에도 계속 근무하면서 주로 중장기 프로젝트를 맡아 미래 기술개발을 선도하고 역량을 후배들에게 전수하는 조언자 역할을 수행한다.
회사 측은 "기업에서 중간관리자를 거쳐 임원으로 가는 일반적인 길이 아닌 전문가 트랙의 비전을 보여주면서 후배 구성원들에게 롤모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석희 최고경영자(CEO)는 취임 이후인 2018년 12월 임직원과의 토크 콘서트에서 "우수 엔지니어가 정년 이후에도 전문성에 따라 계속 근무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후 기술 전문가로서 명예를 부여하는 DE(Distinguished Engineer) 제도를 도입한 데 이어 정년 후에도 활동을 이어가는 HE 제도도 이번에 첫 대상자를 배출했다.

이희열 TL은 DE 제도 2기에 이어 HE 제도 첫 대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그는 "소자 업무는 혼자 할 수 없기 때문에 유관 업무를 늘 예의주시하고 반도체 시장 동향을 살폈다"며 "좁지만 깊은 전문성을 가진 인재보다는 넓고 깊게 아는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한 덕에 계속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고연차 기술자 중 우수한 구성원을 대상으로 하는 DE와 HE 제도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DE 대상자(풀)를 늘린 후 DE 중 HE를 선발하도록 양 제도의 연계성을 늘리기로 했다.
DE 3기로 선발된 김준기 TL은 "기술력과 명예를 인정받았다는 느낌이 든다"며 "새로운 시작이라는 각오를 되새긴다"고 말했다.

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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