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선언·전작권전환·주한미군철수 주장' 충성파 펜타곤 입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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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1-12 16:52  

'종전선언·전작권전환·주한미군철수 주장' 충성파 펜타곤 입성(종합)

'종전선언·전작권전환·주한미군철수 주장' 충성파 펜타곤 입성(종합)
육군대령 맥그리거, 장관대행 선임 보좌관 임명…아프간 등 미군 조기철수 주장도
대선불복 트럼프, '레임덕 폭주'속 주한미군 문제에 '불똥' 튀나 일각서 우려
2018년 폭스 기고 "문대통령 첫 정상회담서 전작권 이양 가속화 요청에 트럼프 당황"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패배에도 국방부 장관을 전격 경질하는 등 인사권을 휘두르는 가운데 한반도 종전선언과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또 해외 주둔 미군의 조기 철군을 주장해온 인사가 국방부 장관 대행 보좌관으로 임명돼 그 여파가 주목된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월20일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 혹은 그 이후 재집권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해외 주둔 미군 조기 철수 등 공약을 밀어붙이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미동맹을 '린치핀'으로 규정, 북한 문제 등에 대한 긴밀한 공조를 강조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남은 기간 무리한 한반도 정책을 밀어붙이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레임덕 기간 현직 권한을 휘두르며 '폭주'를 예고한 그의 스타일 상 일각에서는 주한미군 감축·철수 문제 추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미 국방부는 악시오스에 보낸 성명에서 크리스토퍼 밀러 국방장관 대행의 선임 보좌관으로 더글러스 맥그리거 전 육군 대령이 임명됐다고 확인하면서 "대통령이 계속해서 국가 안보 우선 사항들을 이행하는 데 있어 수십년 간의 그의 군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독미군 감축을 밀어붙이던 무렵인 지난 7월 공석인 주독일 미 대사로 지명되기도 했던 맥그리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충신'으로 보수 성향 폭스뉴스의 해설자로도 종종 활동했다.
그는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작전을 비롯해 육군 지도부의 정책 결정에 종종 의문을 표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해외 주둔 미군 철수 또는 감축 주장에 힘을 실어 왔던 대표적 인물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폭스뉴스는 그가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한국으로부터의 미군 철수에 대한 강경한 지지자였다고 보도했다.
특히 주한미군 문제와 관련해서는 종전선언에서 전작권 이양, 미군철수로 이어지는 단계적 해결법을 계속 주장해왔다.
맥그리거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한 이후 후임자 중 하나로 거론될 당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대통령에게 어떤 조언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한반도 문제와 관련, 종전 선언과 미군 철수를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선언을 시작해야 한다"며 "시진핑 중국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이 모두 모여 종전선언에 서명해야 한다. 그런 다음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전작권을 문 대통령과 한국인들에게 넘겨 한국이 진정한 주권국가가 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되면 미국에 대한 북한의 위협이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핵무기 해체 문제를 미군 철수와 연관지어 생각해 볼 수도 있다고 그는 제안했다.
맥그리거는 평창올림픽 직후였던 지난 2018년 3월 폭스뉴스 기고문에서도 이른바 '코피 전략'으로 불리던 대북 선제 공격은 미·중 전쟁으로 번져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반대하면서 역시 종전선언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기고문에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때 문 대통령이 전작권 이양의 가속화를 요청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당황했었다면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은 이 질문이 나올 것에 대비하지 못했다고도 소개했다.
맥그리거는 미국이 첫 단계로 문 대통령이 주도하는 남북 대화에 지지한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다음 단계로 전작권을 한국에 넘겨 한국의 운명을 그들 손으로 결정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맥그리거는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 등 다른 지역에서도 조기 철군을 주장했다.
악시오스는 더글러스의 임명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월20일 백악관을 떠나기 전까지 남은 70일간 미군 조기 철군 계획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정부 한 고위 관계자는 악시오스에 2016년 대선 당시 미군 철군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에서의 미군 철군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데 대해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7일 트위터에서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복무하고 있는 장병들을 크리스마스까지 집(미국)으로 복귀시켜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철군 시간표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기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미국이 지난 2월 아프가니스탄 무장조직 탈레반과 체결한 평화 합의에 따르면 미국은 아프간 주둔 미군을 단계적으로 축소, 내년 5월까지 모두 철수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맥그리거는 또한 무슬림과 불법 이민자 문제에 대해서도 초강경 발언을 서슴지 않아 왔다.
무슬림 이민자들이 "유럽을 이슬람 국가로 만들 목적으로 유럽으로 오고 있다"거나 독일이 "무슬림 침략자들에게 복지 혜택을 주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 미국-멕시코 국경을 넘는 이민자 행렬을 막기 위해 국경에서 계엄령을 시행해야 하며 필요할 경우 국경을 넘는 자들을 총으로 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런 태도는 미군 조직 내에서도 종종 비판의 대상이었으며 이 때문에 올초 존 루드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이 해임됐을 당시 후임으로 그의 이름이 거론되자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y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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