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코로나19 확진 9일 연속 10만명대…봉쇄안 주마다 제각각

입력 2020-11-13 09:53   수정 2020-11-13 10:10

미 코로나19 확진 9일 연속 10만명대…봉쇄안 주마다 제각각
뉴욕·오하이오 등 새 제한조치 발표…전면적 조치는 주저
추수감사절 연휴 앞두고 전문가들 "코로나 지옥" "재앙" 경고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일 연속 10만명대를 기록하는 등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각주가 또다시 비상조치에 나서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하루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4만4천명으로 9일 연속으로 10만명을 넘었다.

하루 입원 환자수도 6만5천386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워싱턴포스트(WP) 집계에 따르면 중서부를 중심으로 14개주에서 12일 현재 입원자 수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네바다와 메릴랜드 등 23개주에서는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수가 역시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수도 12일 하루 1천549명으로 지난 4월 이후 가장 많았다.
넘쳐나는 환자로 병원은 이미 포화 상태다.
병원 관계자들은 병실 침대와 의료 인력이 모자라 조만간 어떤 환자를 우선으로 치료해야할지를 두고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려야 할 수 있다고 말한다고 WP는 전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텍사스주 엘패소에선 병원이 밀려드는 환자, 사망자를 감당하기 어려워 이동식 영안실을 운영하거나 헬기를 이용해 환자를 다른 도시로 실어나르는 상황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이전에 본 적이 없는 상황"이라며 "지난봄, 여름도 이렇지는 않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따라 오하이오주는 주 전역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사회적 모임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드와인 주지사는 현 추세가 계속되면 술집, 식당, 피트니스센터 등의 영업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도 기자회견을 열고 식당 내부 밀집도를 75%에서 50%로 낮추고 주정부 기관 직원은 재택근무를 의무화하는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밤 10시 이후 술집, 식당 영업을 금지하고 개인 모임도 10명 이내로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으며 유타주 역시 주 전역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스테이 앳 홈'(stay-at-home) 권고령을 30일간 발동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폭증세에도 미국의 상당수 주는 전면적인 제한 조치를 꺼리는 상황이다.
테이트 리브스 미시시피 주지사는 만약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미 전역에 전면적인 봉쇄 조치를 발표해도 따르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하는 등 공화당 주지사가 있는 주들을 중심으로 반발 움직임도 일고 있다.
WP는 코로나19 숫자는 폭증하지만 계속되는 제한 조치에 대한 피로가 미국인들 사이에 만연해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런 상황을 '재앙', '지옥' 등으로 묘사하며 우려를 쏟아냈다.
의사 출신인 CNN의 의료전문기자 산제이 굽타는 "인도주의적 재앙", 바이든 당선인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에 합류한 마이클 오스터홀름 미네소타대 감염병 연구·정책센터장은 "코비드 헬"(covid-hell), 즉 '코로나 지옥'이라고 칭했다.
특히 추수감사절 연휴가 다가오면서 바이러스 확산의 또 다른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걱정도 커지고 있다.
메건 래니 브라운대 응급의료 교수는 "지금이 가족과 함께 모여 전염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최악의 시기"라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미국인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기본 수칙을 배로 강화해 지켜야 할 시점이라고 경고했다.
y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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