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접경' 中단둥 호시무역발전구, 한국·일본 기업 유치 나서

입력 2020-11-13 20:28  

'북중 접경' 中단둥 호시무역발전구, 한국·일본 기업 유치 나서
中 호시무역 면세혜택, 북한 외에 한국·일본산 등으로 확대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북중 접경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시가 북중교역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호시(互市)무역구 외에 '호시무역 혁신발전구' 건설 계획을 세우고 한국과 일본 기업을 유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단둥시 당국은 13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瀋陽)에서 개막한 제1회 랴오닝성 국제 무역투자상담회 상품전시장에 '호시무역 혁신발전구'와 '변경 경제합작구' 부스를 별도로 설치하고 투자유치를 진행했다.
호시무역구는 북중 양측 접경주민간의 무역 활성화를 위해 2015년 설립됐으며, 1인당 하루 8천 위안(약 134만원) 이하 물품에 대해 관세를 면제해주는 구역이다.
하지만 북한의 핵실험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속에 기존 구상이 제대로 실현되지 않았고, 개점 휴업 상태를 이어왔다.
단둥으로서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북중 경제협력이 가시화되지 않는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 등 인접국 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로를 모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호시무역 혁신발전구' 부스에서는 기업 입점 시 각종 세제 혜택과 우대 조치를 홍보하는 한편, 지난해 중국 국무원 판공청이 발표한 호시무역 관련 정책 개정사항에 대해 소개했다.
개정사항에 따르면 북한산 물품에 대해서만 면세 혜택을 부여했던 과거와 달리, 북한·한국·일본·러시아·몽골 등 5개국 제품으로 혜택 범위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책방향과 관련해서는 기존의 변경주민 용도뿐만 아니라 생산과 발전 등도 포함했고, 비즈니스 모델로는 무역 외에 현지 가공제조업도 들어가도록 했다.



북한 비단섬 맞은편에 위치하는 10㎢ 규모의 '호시무역 혁신발전구'에 한국 및 일본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도 포함됐다.
안내 직원은 취재진이 한국인임을 확인한 뒤 적극적으로 "올해 한국의 한 기업이 진출하기로 계약했다. 입주 시 세금 감면 혜택이 크다"고 설명했다.
부스내 영상에서는 '일반 무역방식이면 종합세율이 24.3%지만 호시무역과 현지 가공방식을 택하면 세율이 3.696%로 떨어진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또 중국인들이 해외직구 대신 호시무역구를 방문해 물건을 구매하도록 하겠다는 구상도 전했다.
한편 기존 궈먼완(國門灣) 호시무역구는 향후 3~5년 내 호시무역 총액을 1천억 위안(약 16조8천억원)으로 끌어올리고, 50만 변경 주민이 호시무역에 참여하도록 교육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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