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유리천장 깨졌다…마이애미 단장에 킴 응 임명

입력 2020-11-14 04:32  

메이저리그 유리천장 깨졌다…마이애미 단장에 킴 응 임명
북미 남성 스포츠 통틀어 최초 여성 단장…아시아계 첫 MLB단장 기록도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마침내 유리천장이 깨졌다.
마이애미 말린스는 13일(현지시간) 중국계 여성 킴 응(51)을 신임 단장으로 임명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여성이 북미 남성 스포츠 구단의 단장직을 맡은 것은 전 종목을 통틀어 응 단장이 처음이다.
그는 또 MLB 팀 단장에 오른 최초의 아시아계 미국인이 됐다.
현재 MLB 사무국에서 운영 부문 수석부사장을 맡고 있는 응 단장은 성명을 통해 "인턴으로 MLB에 입성한 지 수십년이 지났다"며 "차기 단장으로 마이애미 말린스를 이끌게 된 것은 내 커리어의 영광"이라고 말했다.

199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인턴으로 입사해 야구와 인연을 맺은 응 단장은 화이트삭스 운영부국장을 지낸 뒤 불과 29살의 나이로 명문 뉴욕 양키스의 부단장에 올랐다.
양키스에서 1998∼2000년 월드시리즈 3연패를 이끈 그는 2002년 또 다른 명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부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5년 다저스를 시작으로 최소 7개 구단과 단장직 면접을 봤지만 첫 여성 단장에 이르는 길은 멀고 험했다. WSJ은 응 단장보다 경험과 경력이 부족한 남성들도 상당수 그 자리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2011년부터 MLB 수석부사장을 지내면서도 단장의 꿈을 버리지 않았던 그는 야구계에 발을 들여놓은 지 30년 만에 그 꿈을 이루게 됐다.
응 단장은 "내가 처음 이 업계에 들어왔을 때 여성이 메이저리그 팀을 이끈다는 것이 가능해 보이지 않았다"며 "하지만 난 끈질기게 나의 목표를 추구했다"고 말했다.
양키스 시절 선수로서 응 단장과 호흡을 맞췄던 데릭 지터 말린스 최고경영자(CEO)는 "그의 리더십이 지속적인 성공을 향한 우리의 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지난해 시즌 개막 전 임은주 전 프로축구 FC 안양 단장을 신임 단장으로 임명해 처음으로 유리천장을 깼지만, 불과 열흘 만에 물러난 바 있다.
firstcir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