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도바 대선 결선투표서 친서방 성향 산두 후보 우위"<출구 조사>

입력 2020-11-16 06:12  

"몰도바 대선 결선투표서 친서방 성향 산두 후보 우위"<출구 조사>
"친러시아 성향 도돈 현 대통령 10% 포인트 차로 눌러"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옛 소련의 일원이었던 동유럽 소국 몰도바에서 15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 2차 결선투표에서 친서방 성향 후보 마이야 산두 전 총리가 친러시아 성향의 이고리 도돈 현 대통령에 앞선 것으로 출구 조사 결과 나타났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현지 컨설팅 회사 '인텔렉트 그룹'(Intellect Group)의 출구 조사 결과 산두(48) 후보는 55%를 득표해 45%의 득표율을 보인 도돈(45) 대통령을 10% 포인트 차로 눌렀다.

하지만 이 같은 출구 조사 결과는 지난 1990년 몰도바에서 분리·독립을 선언한 친러시아 성향의 '트란스니스트리아'(러시아명 프리드녜스트로비예) 지역 투표와 산두 후보 지지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재외국민투표 결과는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고 인텔렉트 그룹은 소개했다.
이날 결선 투표는 지난 1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개표 결과 다수 득표자가 승리하게 된다.
지난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한 몰도바는 총리와 의회가 주로 국정을 책임지고 대통령은 외교권과 군통수권을 행사하는 이원집정부제 형태의 정치 체제를 갖고 있다. 따라서 대통령의 권한은 제한적이다.
러시아와 이웃한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 국가인 루마니아 사이에 끼어있는 몰도바는 서유럽과의 긴밀한 관계를 지지하는 세력과 친러시아 세력 간 대립으로 오랫동안 갈등을 겪어왔다.
친러 성향인 도돈 대통령은 앞서 선거운동 기간 중 "몰도바인들은 혼란에 지쳤다. 평화와 안정, 발전을 위해 투표해 달라"고 요청했다.
도돈은 지난 13일에도 지지자들에게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결선 투표 뒤에는 승리를 확고히 하기 위해 거리로 나와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중도우파 '행동과 연대당'을 이끄는 산두 전 총리는 선거운동을 통해 "몰도바를 EU와의 통합으로 이끌고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당선되면 EU의 재정 지원을 더 많이 확보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몰도바의 고질적 병폐인 부패와도 싸우겠다고 공언했다.
전문가들은 누가 당선되든 반대 진영의 저항으로 한동안 정치적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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