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죽을 고비' 넘겼던 영국 존슨, 확진자 접촉에 또 격리(종합)

입력 2020-11-16 18:30  

코로나에 '죽을 고비' 넘겼던 영국 존슨, 확진자 접촉에 또 격리(종합)
"아무런 증상 없어…관저에서 계속 팬데믹 대응 지휘"
EU와 미래관계 협상 등 현안 산적…화상으로 업무 추진




(서울·런던=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박대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겨우 건강을 회복했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이번에는 다른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BBC 방송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전날 밤 트위터를 통해 "오늘 국민보건서비스(NHS) 검사 및 추적 조직으로부터 내가 확진자를 접촉한 만큼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존슨 총리는 "현재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규정을 따르고 있다"면서 "총리관저에서 계속 일하면서 정부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을 지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가 접촉한 확진자는 사흘 전 만난 리 앤더슨 하원의원이다.
앤더슨 의원은 지난 12일 오전 다른 의원들과 함께 존슨 총리와 35분여간 면담했다.
이후 미각 상실을 경험한 앤더슨 의원은 전날 자신과 부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별도로 집권 보수당 하원의원들에게 보낸 왓츠앱 메시지에서 "좋은 소식은 NHS 검사 및 추적 프로그램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나쁜 소식은 내가 통보를 받았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앤더슨 의원과 만날 때 사회적 거리두기 등 규정을 지켰지만, 계속해서 자가 격리 규칙을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매우 상태가 좋다. 나는 이전에 이 빌어먹을 것(dame thing)에 한번 걸렸기 때문에 항체로 가득 차 있다"면서도 "그래도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한 규정은 규정이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전에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의 면역체계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불확실한 점이 있지만, 재감염 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설명했다.

앞서 존슨 총리는 지난 3월 26일 코로나19 증세가 나타나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됐다.
열흘 뒤인 4월 6일 중환자실로 옮겨지는 등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가 이후 점점 호전돼 6일 뒤 퇴원했다.
한때 존슨의 상태가 악화하자 영국 정부는 총리가 사망할 경우를 대비한 비상 계획을 수립하기도 했다.
존슨 총리의 이번 자가 격리 소식은 유럽연합(EU)과의 미래관계 협상, 각종 주요 정책 발표 등을 앞둔 가운데 나왔다.
영국은 이번주 벨기에 브뤼셀에서 EU와의 협상을 이어간다.
영국 정부는 또 녹색산업혁명 등 여러 주요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맷 행콕 보건장관은 "총리는 이번주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인) 줌을 통해 각종 업무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이컵 리스-모그 하원 원내대표는 총리를 비롯한 하원의원들이 화상으로 등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jylee2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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