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사의 위험신호' 가슴 통증, 가볍게 여기면 위험

입력 2020-11-16 11:37  

'돌연사의 위험신호' 가슴 통증, 가볍게 여기면 위험
관상동맥질환, 돌연사의 원인 중 80% 이상 차지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갑자기 가슴을 꽉 누르는 듯한 통증이 20∼30분간 지속한다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신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가족 중에 심근경색 환자가 있거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이라면 주의해야 한다.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고 기온이 떨어지는 요즘 같은 시기는 심장 건강에 더욱더 유의해야 할 때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으로 나타나는 관상동맥질환은 돌연사의 원인 중 약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관상동맥은 심장이 지속해서 박동을 할 수 있도록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직경 3㎜ 내외의 혈관이다. 관상동맥에 콜레스테롤 등이 쌓이면서 죽상동맥경화가 진행돼 동맥의 내강이 좁아지게 되는 것을 관상동맥질환이라고 한다.
죽상동맥경화의 위험인자로는 연령(남자 45세 이상, 여자 55세 이상), 가족력(젊은 나이에 관상동맥질환에 걸린 사람이 있는 경우), 흡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40mg/dL 미만인 경우 등이다.
관상동맥질환은 무증상부터 협심증, 심근경색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혈관 내강이 50∼70%까지 좁아지더라도 증상이 없으므로 무증상인 환자도 상당수다. 실제 통증 등의 증상이 생겼다는 건 이미 동맥협착이 상당히 진행됐음을 의미한다.
관상동맥의 협착으로 발생하는 가슴 통증을 협심증이라고 하는데, 이때 가슴뼈 아래쪽의 쥐어짜거나 짓누르는 듯한 압박감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급성심근경색은 관상동맥 내벽에 있던 찌꺼기와 같은 죽상반이 터지면서 피가 응고된 덩어리인 혈전이 생기고, 혈전이 관상동맥을 막아 혈류가 차단된 상태를 칭한다. 급성심근경색은 신속하게 치료해야만 사망은 물론 후유증 위험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적기에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
김병규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난생 처음 느끼는 극심한 흉통이 20∼30분 이상 지속할 때는 급성심근경색의 가능성이 있으니 빨리 응급실로 가야 한다"며 "심해지면 혈압이 떨어지면서 어지러움, 구토, 의식 저하, 심장마비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때 시술이나 수술을 했다고 치료가 끝나는 것이 아니므로 재발이나 병의 진행을 막기 위해 혈압 관리와 당뇨병 관리, 금연,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을 개선해야 한다"며 "생활 습관 관리 및 약물치료 등도 지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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