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제로금리 여파 마진 축소 불가피…사업 프레임 바꿔야"

입력 2020-11-16 14:00   수정 2020-11-16 14:11

"보험사, 제로금리 여파 마진 축소 불가피…사업 프레임 바꿔야"
보험硏 세미나 "전통적 보험수익 '0'가까워… 수익성 논의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제로금리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 사업 프레임을 본질적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보험연구원이 '제로금리시대, 보험산업의 영향과 과제'를 주제로 온라인으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오은상 미래에셋생명 본부장은 '제로금리시대의 영업환경과 상품전략'에 대해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보험계약 판매, 유지를 위해 최소한의 필요 사업비를 차감해야 하는 보험상품 특성상 고객 관점에서는 이미 제로금리에 근접해 있다. 고객은 상품 가입 유인이 감소 중이고, 보험사는 마진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제로금리 시대의 전통적인 보험은 수익이 제로에 가까우므로 비즈니스 프레임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과 프레임을 본질적으로 바꾸려는 생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대안으로 "변액보험, 외화(달러)보험 등 특별계정 상품 확대와 위험 보장 다양화, 헬스케어 서비스 도입, 보험 수요 변화 예측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토론자인 고인철 DB손해보험 상무도 "사회안전망으로서 보험산업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려면 변화된 시대에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제로금리 시대에 대비한 경영, 위험 관리 패러다임의 전환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며 '보험 마진' 중심의 수익구조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발제자인 김형윤 KB자산운용 본부장은 '제로금리시대의 대체투자 시장 현황과 전망'에 대한 주제 발표에서 "대체투자는 안정성 대비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며 부동산, 인프라, 기업투자 등 다양한 분야가 있다"며 "특히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해외 투자자들의 인프라 투자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세미나에서는 현재 보험산업의 이익이 적정 수준보다 낮으므로 수익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산업의 수익성과 대응 방안'에 대한 발제에서 "2019년 말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은 최근 10년간 가장 낮은 수준으로 2017년 이후 하락 추세이며,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0년 전보다 1/3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보험회사(생보사)도 과거보다 ROE가 하락했으나 국내보다는 여전히 높은 편으로 국내 보험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보험 산업이 시장의 요구이익을 만족시키려면 현재보다 1.9배의 이익이 적정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2019년 말 당기순이익과 비교해 생보사는 2.1배, 손보사는 1.5배가 요구되며, 현재(5조3천억원)보다 4조7천억원의 추가 이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보험사의 적정이익 확보를 위해 회사채, 대체투자 등의 비중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세미나 개회사에서 "현재 보험산업은 탈성장 사회로 진입해 과거와 같은 사업모형으로의 회귀는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익성을 개선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 모형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yjkim8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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