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 수가 16일(현지시간)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지난 하루 동안 전국 85개 지역에서 2만2천778명의 신규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194만8천60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4일(2만2천702명)의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러시아에선 지난달 9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1만2천126명)가 그때까지 최대치였던 지난 5월 11일 신규 확진자 수(1만1천656명)를 추월한 뒤 급속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러시아의 누적확진자는 미국, 인도, 브라질, 프랑스에 이어 세계 5위 규모다.
감염자가 집중된 수도 모스크바에선 이날 6천360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51만6천574명으로 증가했다.
급속한 전염병 확산세에 당국은 방역 제한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 고등교육부는 앞서 모스크바와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교육부 산하 대학들에 내년 2월 6일까지 원격수업을 하도록 지시했다.
모스크바 시당국도 지난 13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모스크바 관내 모든 시립 대학과 전문대(콜레드쥐) 학생들은 해당 기간 원격 수업을 하게 된다.
식당·카페 등의 요식업체들과 나이트클럽·가라오케·디스코텍·기타 유흥업소 등은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는 영업이 금지된다.
시 정부는 또 극장·영화관·콘서트홀 등의 최대 관람객 수를 정원의 25% 이상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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