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에 신용등급 하향 기업 늘어날 듯

입력 2020-11-17 07:10  

코로나 장기화에 신용등급 하향 기업 늘어날 듯
신평사, 3분기 실적 반영해 중간점검 예정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타를 맞은 업종을 중심으로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기업이 추가로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3분기 기업실적 발표를 토대로 업종별로 기업 신용등급 중간 점검을 벌일 계획이다.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의 영향과 향후 경기 전망을 반영해 기업 신용도를 재평가할 유인이 생겼기 때문이다.
앞서 신용평가사들은 호텔·면세점, 영화관, 정유, 항공운송 등 코로나19로 1분기 중 피해가 가시화한 업종 위주로 신용등급을 내리거나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다만 코로나19 관련한 불확실성이 워낙 크다 보니 업황 부진이 예상되는 경우라도 곧바로 신용등급을 내리기보다는 등급 전망만 하향하는 신중한 태도를 보인 사례가 많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하고 있어 일부 업종의 경우 3분기 실적을 반영할 때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인식이 커진 상황이다.
상반기에 이뤄지는 정기 신용평가에서 부여된 기업 신용등급은 특별히 등급 변경을 초래할 만한 이슈가 없는 한 1년간 유지되는 게 보통이지만, 지난 상반기 평가에선 과도기적인 등급이 부여됐던 만큼 관례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진 탓이다.
등급 하향 조정은 상반기 중 등급 전망 하향 조정으로 신용등급 하락이 예고됐던 '콘택트'(대면) 업종에 집중될 전망이다.
나이스신평은 "코로나19 직격타로 큰 폭의 실적 저하와 재무부담 증가가 불가피해 등급 전망 등이 하향 조정된 영화관, 호텔·면세점, 항공업, 정유업 위주로 단기적인 등급 하향 압력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온라인 유통 성장의 영향이 컸던 소매유통의 경우 재무 부담이 높은 기업 위주로 하향 압력이 있을 것으로 봤다.
반면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석유화학, 철강 업종 등은 수요 회복세가 나타나거나 제품별 실적 차별화가 발생하고 있어 등급 하향 조정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있더라도 회사채 시장에 미칠 영향을 제한적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등급 전망이 부정적이었던 업체의 등급 하향 조정은 이미 예견된 이벤트로 투자심리를 악화시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오히려 실적 악화 후 급격한 실적 개선 경험이 있는 정유 등 일부 업종은 실적이 빠르게 개선세로 전환할 가능성을 고려해 등급 조정 시기가 뒤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p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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