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예방률이 94.5%라는 중간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모더나 백신의 저장성이 낮다고 중국 펑파이(澎湃)가 17일 보도했다.
펑파이는 "모더나가 올해 말까지 2천만 개의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5억∼10억 개의 백신을 생산한다고 발표했다"고 관련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모더나 백신은 핵산 백신으로 섭씨 2∼8도에서 30일이 보관되고, 영하 20도 이하에서 6개월을 보관할 수 있다"면서 "모더나 백신의 저장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현재 개발 중인 백신은 모두 불활성화 백신으로 상온에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해 핵산 백신에 비해 저장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펑파이는 이어 "3상 임상시험 분석을 통해 도출된 예방률 94.5%의 표본이 95개 사례뿐"이라며 "95명 중 90명이 안정적인 상태를 보였기 때문에 94.5%라는 수치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체 접종 대상자 3만 명에 대한 분석 결과는 추후에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최근 브라질에 진행 중인 중국 백신 제조 업체인 시노백이 개발한 백신의 3상 임상시험이 자원봉사자 사망으로 중단되는 등 백신 개발에 차질을 빚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의 기반 기술별로는 핵산 백신, 합성 항원 백신, 전달체 백신, 불활성화 백신이 있다.
핵산 백신은 바이러스의 DNA, RNA 등 핵산을 체내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여기에 해당하고, 중국에서 개발한 세 가지 백신은 모두 불활성화 백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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