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초기대응 실패 브라질 대통령, 재확산 경고도 무시

입력 2020-11-19 05:53  

코로나19 초기대응 실패 브라질 대통령, 재확산 경고도 무시
감염병 전문가들 "록다운도 고려해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2차 확산 경고도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일부 측근들이 코로나19 2차 확산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면서 정치권의 친정부 세력조차 정부가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경고를 "대수롭지 않은 얘기"라고 일축하는가 하면, 경제부는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이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보건 전문가들이 대도시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늘어나면서 병실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도시봉쇄(록다운)도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하는 것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반응이다.
상파울루의 감염병 전문가들은 "입원 환자가 늘어나면서 병실이 가득 차고 있다"면서 주민의 통행을 제한하는 사회적 격리가 다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에도 이를 '가벼운 독감'으로 표현하는가 하면 사회적 격리와 경제 봉쇄를 강력하게 비난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지지자들과 악수·포옹하고 사진을 찍는가 하면, 과학적인 근거도 없이 말라리아약을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해 의료계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지난달 말에는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한다며 봉쇄를 강화한 것을 두고 사태 초기부터 '집에 있으라'는 정책이 잘못됐다면서 "봉쇄 강화는 경제를 더 엉망으로 만들 것이며, 봉쇄가 아니라 코로나19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코로나19 초기 대응 실패에 이어 여전히 보건보다는 경제를 우선하는 인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이 잇따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코로나19에 대한 안이한 인식과 초기 대응 실패는 지난 15일 지방선거에서 그의 지원을 받은 후보들이 대부분 패배하는 원인이 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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