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PTPP에도 열려 있다"…RCEP 서명에 '여유'

입력 2020-11-19 17:02  

중국 "CPTPP에도 열려 있다"…RCEP 서명에 '여유'
"유럽과 투자협정 막바지 단계서 속도…FTA 논의 시작 희망"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성사시킨 중국이 과거 한때 자국을 향한 포위망으로 인식하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도 '열린 태도'를 갖고 있다면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19일 환구망 등에 따르면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주례 브리핑에서 중국이 CPTTP 가입 문제를 고려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중국은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절 미국은 중국을 배제한 채 일본, 호주, 캐나다 등 핵심 동맹국과 우방을 주축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만들었다.
하지만 자국 이익을 앞세워 고립주의로 선회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체결된 TPP에서 탈퇴했고 일본 등 나머지 국가들이 수정해 만든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은 유명무실해졌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적극적으로 밀어붙인 '메가 FTA'(자유무역협정)인 RCEP이 성사되면서 조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 이후 미국이 CPTTP에 복귀해 중국과 세계 경제 주도권을 두고 다시 적극적인 경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든다.
가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RCEP이 세계 경제와 자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RCEP은 장차 역내 국가 간의 무역 비용을 낮춰 역내 무역과 투자 증가를 적극적으로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수입 구조를 선진화하고 역내 국가 대상 수출이 증가하는 등 중국 측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가오 대변인은 중국이 현재 논의 중인 유럽과의 투자협정 서명을 마무리 짓고 FTA를 논의하는 단계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유럽 쌍방은 연내에 투자협정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지도자들 간의 공통 인식을 바탕으로 협상을 서두르고 있어 적극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유럽 측과 지속해서 소통해 투자협정의 기초 위에서 조기에 FTA 협상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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