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결과 뒤집기 행보 본격화…경합주 집중 공략

입력 2020-11-20 11:21  

트럼프, 대선결과 뒤집기 행보 본격화…경합주 집중 공략
미시간주 공화당 의원들 개인적 압박
개인 변호사 줄리아니, 기자회견 열어 부정선거 음모론 설파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를 본격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미시간주 등 경합주에서 당선인 확정이 연기되도록 대통령이 공화당 의원들에게 개인적인 압박을 가하는 한편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는 기자회견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쏟아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선거인 확정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트럼프 대통령 측이 공세를 높이고 있다.
이번 대선의 경합주 4곳은 조만간 투표 결과 승인하고 당선인을 공식 확정한다. 선거인단 투표는 12월 14일이다.
경합주별로 시한은 다르지만 대부분 다음 주 안에 개표 결과를 승인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특히 미시간주에 집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미시간 주 의회의 공화당 소속 마이크 셔키 상원 원내대표와 리 챗필드 하원의장을 초대했고, 20일 오후 백악관에서 만나기로 했다.
AP통신은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의 득표를 승인하지 않도록 주 선거관리위원회를 설득하는 데 성공한다면 입법부(주의회)가 선거인단을 선출하게 될 것"이라고 해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심지어 17일 저녁엔 미시간주 웨인 카운티 개표참관인위원회의 공화당 측 위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이런 전략은 일부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웨인 카운티 위원들은 바이든 승리 인정을 막판에 동의했으나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선 다음 날 다시 입장을 번복했다.
애리조나에선 트럼프를 지지하는 카운티에서 투표 확정이 지연되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법률팀의 전략은 선거인단이 아니라 공화당이 장악한 주 의회에서 친(親)트럼프 선거인을 선출토록 하는 것이다.

줄리아니는 19일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설파했다. 그러나 관련 증거를 제시하지 않거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내용을 언급했다.
줄리아니는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은 바이든에게 표를 더 준 디트로이트, 필라델피아, 피츠버그 등 주요 도시에서 민주당원인 선거관리 공무원 수십 명이 짠 계략에 희생됐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결과에 승복하는 방향으로 기우는 이들을 제외하면서 내부를 단속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저녁 부정선거 의혹 제기에 동참하지 않은 대선 최고 안보책임자 크레브스 국토안보부 사이버안보국장을 해임한다고 트위터로 발표했다.
그는 또 바이든 후보 승리를 인정한 공화당 소속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를 트위터에서 공격했고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에게는 부정선거 주장에 동의하라고 전화와 트위터로 압박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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