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사라진 인니 명소 '아치 절벽'…파도·지진 때문에

입력 2020-11-21 13:40  

밤사이 사라진 인니 명소 '아치 절벽'…파도·지진 때문에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숨바섬의 관광 명소 '아치 절벽'이 거대한 파도와 지진 충격 때문에 영원히 사라졌다.



21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누사뜽가라 숨바섬 서쪽 바와나 해변의 아치형 절벽 '바투 볼롱'(Batu Bolong)이 17일 밤사이 사라졌다.
바투 볼롱은 인도네시아어로 '구멍이 있는 암석'이란 뜻이다. 숨바섬은 발리, 롬복섬 동쪽의 코모도국립공원 아래쪽에 있다.
숨바섬 바와나 해변에 아치문처럼 생긴 이 절벽은 관광객들이 일출, 일몰 때 아름다운 사진을 찍기 위해 몰리는 곳으로, 한국인 여행객·사진작가도 가끔 찾는 곳이었다.



이달 18일 오전부터 현지인들은 SNS에 "밤사이 바투 볼롱이 사라졌다. 숨바섬에서 다시는 그만큼 아름다운 일몰 사진을 찍을 수 없게 됐다"며 절벽이 사라진 사진을 공유했다.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보니 일각에서는 "사람들이 훼손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하지만, 숨바섬 관광 당국은 "암석이 부서진 가장 큰 요인은 만조 때마다 거대한 파도가 부딪친 충격 때문"이라며 "파도와 별개로 잦은 지진 충격도 붕괴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숨바섬 서부 해안에는 최근 들어 반복해서 지진이 발생했다.
8월 2일 규모 4.0 지진을 시작으로 같은 달 5일 5.1, 8일 5.1, 9일 4.0, 10일 4.6의 지진이 발생했다.
또, 9월 12일 규모 4.5, 같은달 30일 규모 4.9 지진이 발생했고, 절벽이 사라진 다음 날인 이달 18일 오전에도 규모 4.4의 지진이 발생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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