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심상치 않은 코로나19…상하이서 사흘 연속 확진자(종합)

입력 2020-11-23 15:52   수정 2020-11-24 11:19

중국도 심상치 않은 코로나19…상하이서 사흘 연속 확진자(종합)
푸둥공항 전직원 감염여부 검사…톈진·만저우리도 대규모 주민검사
"푸둥공항 초기 확진자, 북미 지역에서 온 컨테이너 청소작업"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푸둥(浦東) 국제공항 노동자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 연속 나오면서 중국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상하이와 해외를 잇는 관문이자 중국 국내선 항공편 허브인 푸둥 공항에서 근로자의 코로나19 확진이 잇따르자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23일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상하이에서는 20일 2명, 21일 1명, 22일 2명 등 사흘 연속 지역사회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 중 20일 확진자 2명은 푸둥 공항 환적센터 근로자 우(吳) 모씨와 그 아내다. 이후 지역주민 1만5천여 명에 대한 검사결과 21일 우씨의 직장 동료 왕(王) 모씨가 확진됐고, 22일에는 또다른 공항 화물취급 근로자와 왕씨의 아내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앞서 상하이에서는 9일과 10일 푸둥 공항 노동자 1명과 푸둥 공항에서 근무하다 안후이성으로 돌아간 1명이 각각 확진자로 확인된 바 있다.
이후 코로나19가 한동안 잠잠하다 다시 확진자가 연이어 나와 푸둥 공항 관련 환자가 최소 7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상하이 당국은 확진자가 나온 시내 주거구역(小區) 3곳을 '코로나19 중(中) 위험 지역'으로 지정하고, 봉쇄 조치와 함께 전 주민 대상 검사를 실시했다.
특히 푸둥 공항은 22일 밤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여부 검사에 들어갔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밤 상하이행 항공편이 대규모 결항했다고 전했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상하이 방역당국은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9일과 10일 확진자 2명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북미지역에서 온 항공 컨테이너가 감염원이라고 지목했다.
이들은 잠복기에 해당하는 발병 전 2주 사이 코로나19 환자 등과 접촉하거나 수입 냉동식품 관련 환경에 노출된 적이 없지만, 지난달 30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함께 해당 컨테이너 청소작업을 했다는 것이다.
당국은 또 이들의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 북미 지역에서 유행하는 것과 매우 유사했다면서, 해외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상하이뿐만 아니라 항구도시 톈진(天津),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국경도시 만저우리(滿洲里) 등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상태다.
톈진은 확진자가 연이어 나온 빈하이신(濱海新)구 주민 200여만 명에 대해 21일 감염 여부 검사에 들어갔고, 만저우리는 다음날 봉쇄에 준하는 통제에 들어가는 한편 주민 30만 명을 검사했다.
만저우리는 아직 감염원이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2일 하루 신규 확진자 11명 중 상하이에서 나온 2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해외 유입 사례였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전문가 우쭌여우(吳尊友)는 겨울이 오면서 모든 국제화물이 냉동운송과 비슷한 환경이 되고, 이에 따라 컨테이너의 바이러스 생존 기간이 늘어나고 감염 우려도 커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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