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7일간 코로나 환자 120만명…추수감사절 앞둔 공항엔 30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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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1-24 05:25   수정 2020-11-24 08:34

미 7일간 코로나 환자 120만명…추수감사절 앞둔 공항엔 300만명

미 7일간 코로나 환자 120만명…추수감사절 앞둔 공항엔 300만명
하루 평균 신규환자 17만명·코로나 입원환자 8만3천명으로 최고치
'추수감사절 여행 삼가라' 권고에도 주말 공항엔 3월 후 최대 여행객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하급수적으로 번지는 가운데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26일)을 앞둔 미국인들은 가족·친지를 방문하는 여정에 오르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나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추가적 확산을 막기 위해 여행이나 친지 방문을 삼가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그런 가운데에도 명절을 기념하겠다는 사람들은 여전한 것이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일요일인 22일(현지시간)에도 14만2천732명의 신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며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가 처음으로 17만명을 넘어섰다고 CNN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하루 평균 신규 환자가 일주일 새 15%나 증가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1주일 동안에만 거의 120만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
주별로 봐도 33개 주에서 지난 1주일간의 신규 환자가 그 전주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뉴멕시코·캔자스·버지니아·루이지애나주는 증가율이 50%를 넘었고, 신규 환자가 줄어든 곳은 3개 주에 그쳤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는 13일 연속으로 기록을 경신하며 22일 코로나19 사태 후 최대치인 8만3천870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확산하면서 미 CDC는 추수감사절에 여행·외출을 하지 말고 같이 사는 가족들과만 명절을 기념하라고 권고했다.
또 미국의 공중보건위생을 책임지는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23일 ABC 방송에 나와 백악관 인사들을 포함한 모든 미국인들은 CDC의 이 지침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덤스 단장은 "나는 미국인들에게 간청한다. 조금만 더 버텨달라. 올해는 추수감사절과 기념 행사를 소규모로, 스마트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백악관에서 추수감사절 파티를 예년처럼 열기로 한 것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CDC의 권고를 언급하며 "모든 사람들을 위한 그 조언들을 보라. 이것은 백악관에, 미국인들에게, 모든 이에게 적용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금요일인 20일부터 22일까지 300만명이 넘는 미국인이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닥친 올해 3월 16일 뒤 가장 많은 여행객이다.
22일이 정점으로 105만명이 공항을 거쳐 비행기에 올랐다. CDC의 권고가 무색한 지경이다.
미 항공사들은 추수감사절이 있는 이번 주 항공편을 15%가량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평소 하루 평균 3천500편의 항공편이 운항했는데 금주에는 4천여편이 뜬다는 것이다.
글로벌 보건 싱크탱크 '액세스(ACCESS) 헬스 인터내셔널'의 의장 윌리엄 해즐틴은 "정말로 끔찍하다. 지금부터 1∼2주 뒤 우리가 보게 될 모든 것은 이미 참혹한 급등에 더해 (환자의) 큰 증가일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의 3분의 1은 추수감사절 모임이 코로나19 감염을 무릅쓸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이날 나왔다.
이들 부모 열 명 중 아홉은 할아버지·할머니가 보통 추수감사절 모임에 참석한다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아이들이 가족 명절 전통에 따라 친척들을 만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다만 응답자의 76%는 고령의 조부모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 등 고위험군 손님과 아이들의 접촉을 제한하겠다고 했고, 68%는 손님에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미시간 의학대학원이 수행한 이 설문조사는 12세 이하 어린이를 자녀로 둔 미 전역의 부모 약 1천500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존스홉킨스대학은 23일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천230만5천여명, 사망자 수를 25만7천여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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