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급속 확산 파키스탄, 등교 중단…봉쇄 가능성도 경고

입력 2020-11-24 13:48  

코로나19 급속 확산 파키스탄, 등교 중단…봉쇄 가능성도 경고
하루 확진 500명에서 최근 2천명대 후반으로 늘어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파키스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최근 급속하게 재확산하자 당국이 전국 학교에 등교 중단 조치를 내렸다고 익스프레스트리뷴 등 현지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전날 공고를 통해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전국 모든 교육 기관의 학생 등교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후 다음 달 25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는 겨울방학이 예정됐다. 내년 1월 11일 이후 등교 재개 여부는 다시 논의될 예정이다.
최근 마스크 의무 착용, 핫스폿(집중 발병 지역) 봉쇄 강화, 근무 시간 제한, 정치 집회 금지 등의 조치를 잇달아 도입한 파키스탄 정부가 방역 고삐를 더욱 강하게 죄기로 한 것이다.
한 때 7천명에 육박했던 파키스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8월 이후 500명 안팎으로 떨어졌다가 최근 다시 급증하는 분위기다.
이날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누적 확진자 수는 37만6천929명이며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2천명대 후반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수만명에서 수십만명이 참가한 대규모 집회와 행사가 연일 열리는 등 방역에 대한 인식은 매우 느슨해진 상황이다.
21일 라호르에서 열린 한 성직자의 장례식에는 경찰 추산 약 30만명의 신도가 참석했는데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참석자들은 서로 밀착한 채 밀치고 당기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는 무시됐다.
야권도 22일 페샤와르 등 지난달부터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수만명이 참가하는 반정부 집회를 열고 있다.

이에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야권이 계속 집회를 이어갈 경우 전국 봉쇄 조치를 도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칸 총리는 그간 파키스탄 경제는 재봉쇄 조치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밝혀왔으나 입장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수년 전부터 경제난에 허덕이던 파키스탄은 코로나19 방역 봉쇄 조치로 인해 경제에 충격이 더해지자 지난 5월부터 통제 조치를 차례로 풀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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