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트럼프 막바지 압박 속 남중국해서 대규모 군사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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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1-25 11:16  

중, 트럼프 막바지 압박 속 남중국해서 대규모 군사훈련

중, 트럼프 막바지 압박 속 남중국해서 대규모 군사훈련
강습상륙함 3척·스텔스미사일 고속정 상륙훈련…"대만 분리주의자에 경고"
중 싱크탱크 '남중국해 방공식별구역' 계획엔 선 긋기…"주변국 자극 원하지 않아"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막바지 중국 압박이 거센 가운데,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펼쳤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5일 중국인민해방군의 영문뉴스 사이트 차이나밀리터리와 관영 중앙(CC)TV를 인용해 인민해방군 해군이 최근 남중국해에서 상륙작전 등 두 종류의 훈련을 잇달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중국 익명의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이번 훈련은 대만의 분리주의자들과 속셈을 가진 세력들에게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민해방군 남부전구(戰區) 소속 상륙함 소대는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우즈산(五指山)·쿤룬산(昆侖山)·창바이산(長白山)함 등 상륙작전 전용 071형 강습상륙함 3척을 타고 실탄훈련과 수색, 점령, 공기부양상륙주정 운반 등 10가지의 훈련을 진행했다.
군사 전문가는 071형 강습상륙함 3척의 합동 작전은 매우 강력한 상륙역량을 의미하며, 이번 훈련은 대형 섬이나 여러개의 섬, 암초 상륙 임무 수행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중국이 자체 개발한 022형 스텔스미사일 고속정을 활용한 실전훈련도 펼쳐졌다.
훈련 내용은 공격과 방어, 공중 방어, 대테러 진압 등으로 구성됐다.
CCTV는 022형 스텔스미사일 고속정은 빠르고 유연하며 강력해 방어구역 외부의 적대적인 중·대형 선박과 전투병력에 맞선 해안방어 임무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타임스는 022형이 해안 경비에만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민해방군은 022형이 그 이상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이처럼 남중국해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중국이 남중국해와 관련한 방공식별구역(ADIZ) 계획을 섣불리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남중국해 문제가 워낙 복잡하고 민감해 중국이 현재로서는 주변국을 자극하면서까지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중국은 2010년 동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뒤 2013년 실제 선포했으며, 남중국해에도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SCMP에 따르면 베이징(北京)대의 싱크탱크인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南海戰略態勢感知計劃·SCSPI)은 지난 23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분쟁지역인 남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할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인식은 "오해이자 추측"이라고 선을 그었다.
보고서는 미국이 최근 해당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강화하고 있지만 중국이 이에 방공식별구역 설정으로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동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한 것은 해당 상공을 둘러싼 비행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탓이었지만, 남중국해는 홍콩과 하이난(海南)성 산야(三亞)의 민간항공체계가 충분히 통제하고 있어 항공기 식별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한 익명의 내부자는 SCMP에 "남중국해의 상황은 중국, 일본, 한국 간에만 분쟁이 발생하는 동중국해와 다르고 훨씬 복잡하다"면서 "중국은 남중국해 많은 나라들을 자극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인민해방군은 국제 공해에서 미군이 소위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하도록 내버려두기만 한다면 중국의 국익에 피해가 없을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SCSPI 보고서는 "외국 항공기들이 계속해서 홍콩과 산야의 통제권을 벗어나 접근한다면 중국군의 민간항공 활동 식별을 지원하기 위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베트남명 쯔엉사군도)를 아우르는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할 수는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중국 군사전문가 저우천밍(周晨鳴)은 "남중국해에서 스프래틀리 제도가 가장 문제가 되고 가장 정치·외교·군사적으로 복잡한 곳"이라며 중국이 남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설정에 주저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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