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불안속 中공안 '상하이 봉쇄설' 유포자 체포

입력 2020-11-25 12:34   수정 2020-11-25 17:12

코로나 재확산 불안속 中공안 '상하이 봉쇄설' 유포자 체포
상하이·톈진 대도시발 코로나 확산 고비…중국 "24일 신규확진 추가로 안 나와"
중국 국내선 허브 푸둥공항 노동자 1만7천여명 전수검사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꺾었다고 자평하던 중국이 상하이직할시 등 거대 도시발 재확산 가능성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국인 사이에서 다시 긴장이 급속히 고조된 가운데 중국 당국은 '유언비어'를 단속한다면서 인터넷 통제의 고삐를 더욱더 조였다.
상하이시 공안국은 25일 '상하이시가 봉쇄됐다'는 사실과 다른 소문을 유포했다는 혐의로 자오(趙)모씨를 붙잡아 행정구류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행정구류는 중국 공안이 사안이 비교적 가벼운 범죄 행위를 저지른 사람을 법원의 영장 없이 단기간 구금하는 처벌이다.
공안국은 자오씨가 인터넷에서 관심을 끌고자 상하이가 봉쇄됐다는 현지 정부의 가짜 발표문을 만들어 유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5일 현재 상하이시의 주요 기차역과 공항의 방역 수위가 대폭 상향된 것은 사실이지만 환자가 발생해 '위험 구역'으로 지정된 일부의 특정 단지 거주자 외에는 자유롭게 도시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상태다.
반대로 외부에서도 상하이시로 자유롭게 진입할 수 있다.
그렇지만 최근 상하이, 톈진 등 대도시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환자가 발견된 가운데 시민이 느끼는 불안을 반영하듯 인터넷에서는 여러 유언비어가 돌고 있다.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는 인터넷에서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코로나 환자가 발견된 푸둥(浦東)공항이 있는 푸둥신구 주민 전체의 입장을 제한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자체 취재 결과 이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푸둥신구는 전체 상하이시의 거의 절반에 해당한다.
현재 상하이시는 코로나19 환자의 주거지가 있는 특정 주택 단지와 마을만을 '중위험 지역'으로 지정해 봉쇄 관리 중이다.
중국에서는 그간 칭다오(靑島), 신장(新疆)자치구 등지에서 산발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발생했지만 최근 들어 특히 규모가 큰 직할시인 상하이와 톈진시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일부 발견되면서 긴장이 크게 높아진 상태다.
성(省)급 행정구역인 상하이의 인구만도 2천400만명이 넘는다.
특히 상하이에서는 중국과 해외를 잇는 관문이자 중국 내 여러 도시를 연결하는 국내선 허브 공항인 푸둥국제공항의 화물 노동자와 가족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상하이시는 푸둥공항에서 일하는 사람 1만7천여명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1명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지난 9일부터 23일까지 푸둥공항 화물 터미널 관련 감염자는 총 7명에 달했다.
다만 상하이시 보건당국은 24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환자가 새로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보건당국 역시 24일 하루 '외부 유입' 환자 5명을 제외하고 중국 내부에서는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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