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돌연 "헝다차 투자 보고해"…부동산 재벌 쉬자인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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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1-25 16:54  

중국 돌연 "헝다차 투자 보고해"…부동산 재벌 쉬자인 '먹구름'

중국 돌연 "헝다차 투자 보고해"…부동산 재벌 쉬자인 '먹구름'
내년 전기차 양산판매 앞둔 중대 시점서 이상 징후…주가 급락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최고 부호 중 한 명인 쉬자인(許家印) 헝다(恒大·에버그란데) 그룹 회장의 야심찬 전기차 사업 구상에 위기 징후가 나타났다.
중국 중앙정부가 돌연 각 지방에 헝다의 자동차 사업에 투자한 내역을 빠짐없이 정리해 보고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헝다자동차 주가는 급락 사태를 맞았다.
25일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이날 중국의 경제 발전계획 총괄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헝다자동차와 관련해 각 지방정부에 하달한 문건 내용이 중국의 여러 매체에 보도됐다.
발개위는 지난 13일 하달한 문건에서 각 지방정부의 맹목적인 신에너지 차량 제조 프로젝트 투자를 억제해야 한다면서 2015년 이후 6년간의 투자 내역을 정리해 18일까지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이 문건에서 특별히 주목할 부분은 발개위가 헝다자동차에 투자한 내역을 반드시 포함해 결과를 보고하라면서 이 회사를 따로 언급한 데 있다.
금번 조사의 배경이 자세히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발개위가 헝다자동차의 전기차 사업 프로젝트를 부정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음을 충분히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시장은 즉각 반응해 홍콩 증시에서 헝다자동차 주가는 장중 11% 이상 급락했다.
헝다라는 이름은 한국에서는 낯설지만 중국에서는 아파트 건설 등으로 매우 유명한 대형 부동산 기업이다.
부동산 재벌인 쉬 회장은 2017년 포브스 중국 부호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후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자,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 등 IT 거물들에게 밀려나기는 했어도 여전히 중국을 대표하는 거부 중 한 명이다.
부동산업으로 거부가 된 쉬 회장은 작년 1월 20억 달러의 자본금으로 광둥성 광저우(廣州)시에 헝다신에너지자동차(헝다자동차)를 설립하면서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쉬 회장이 전기차 제조업에 뛰어든 것은 이미 세계 최대 규모로 떠오른 중국 전기차 시장의 장래가 밝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바닥에서 시작해 새로 기술을 개발하는 대신 기존의 중소 완성체 업체와 협력사들을 인수하는 공격적인 방식으로 헝다자동차는 빠르게 몸집을 불렸다.
이 과정에서 국가 차원의 전기차 사업 육성 지원 정책에 힘입어 각 지방정부의 투자도 대거 유치했다.
헝다자동차는 출범 1년여 만인 지난 8월 6가지 차량 모델을 선보이고 2021년 하반기부터 양산 판매에 들어가겠다는 시간표를 제시한 상태다.
이 회사는 현재 광둥성 광저우(廣州)시와 상하이직할시에 생산시설을 갖고 있다. 연산 능력은 각각 20만대씩, 총 40만대다.
헝다자동차는 해외에도 생산 공장을 만들어 2025년까지 연산 능력을 100만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공격적인 사업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에서는 이미 수조원대의 투자가 이뤄져 양산 단계로 달려가는 시점에서 중앙정부의 갑작스러운 조사가 벌어지면서 헝다의 사업 전망이 어두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든다.
만일 수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거액이 투자된 헝다자동차의 전기차 프로젝트가 좌초하거나 크게 충격을 받는다면 이는 중국 사업 분야에서 '정부 리스크'의 존재가 다시 한번 부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이 공개 행사에서 당국의 감독 기조를 정면 비판한 뒤 그가 실질적으로 장악한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 절차가 상장 불과 이틀 전에 전격 중단되는 충격적인 사태가 벌어지고 앤트그룹의 모회사 알리바바의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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