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총자산 7천300조원대…코로나 여파로 1년 새 21.2%↑

입력 2020-11-27 13:00  

일본은행 총자산 7천300조원대…코로나 여파로 1년 새 21.2%↑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보유 자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행이 26일 내놓은 2020회계연도 상반기(4∼9월) 결산 실적에 따르면 올 9월 말 시점의 총자산액은 690조269억엔(약 7천321조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1.2%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의 자산이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대응으로 금융완화 정책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자산을 이루는 국채 보유액이 10.5% 증가한 529조9천563억엔으로, 전체 자산의 76.8%를 차지했다.
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기관에 유동성 공급을 늘린 데 따른 대출금은 2.2배로 폭증해 104조8천956억엔에 달했다.
일본은행은 올 6월부터 정부의 무이자·무담보 대출 정책에 따라 중소기업 등에 돈을 빌려주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무이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자본시장을 부양하기 위한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액은 24.5% 증가한 34조1천861억엔으로 집계됐다.
일본은행의 ETF 매입액은 올 10월 말 현재 34조7천717억엔으로 더 불어난 상태다.
  일본은행은 대규모 금융완화책의 일환으로 도쿄 증시 대표지수인 닛케이225 평균 주가 등의 주가지수에 연동하는 금융상품인 ETF를 사들이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주식시장이 급락한 올 3월에는 ETF 구입 한도를 연간 6조엔에서 12조엔으로 늘렸다.
ETF를 사면 시세를 끌어 올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일본 자본시장에서 일본은행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올 9월 말 일본은행의 ETF 보유액은 시가 기준 40조4천733억엔으로, 연금적립금 관리운용 독립행정법인(GPIF)의 일본 기업 주식 보유액(약 41조엔)에 육박하는 규모다.
이는 도쿄 증시 1부 상장기업 시가총액의 6.5%에 해당하고, 일본은행이 ETF를 통해 사실상의 대주주 지위에 오른 기업도 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올 9월 말 기준으로 일본은행이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 70곳에 달한다며 일본은행의 시장 개입으로 주가 결정 기능이 왜곡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의 말을 전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중앙은행의 ETF 매입에 대해 시장의 불안정한 움직임을 완화하는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증시가 크게 하락해 평가손실이 발생하면 일본은행의 재무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요미우리는 분석했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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