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문가 "중국경제, 트럼프 4년뒤 재집권 대비해야"

입력 2020-11-29 10:18  

中 전문가 "중국경제, 트럼프 4년뒤 재집권 대비해야"
"바이든, 내년 중국 경제에 최고 위험요인 될 수도"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록 연임에는 실패했지만 4년 뒤 재선에 성공할 수 있으며, 중국은 이에 대비해야한다고 중국 전문가가 말했다.
중국 공산당이 지난달 19기 5중전회에서 결정한 '14차 5개년 계획'이 2021~2025년 적용되는 것임을 감안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할 경우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은 5중전회에서 2035년까지의 장기 경제 로드맵도 내놓았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을 지낸 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대 교수는 전날 인민대에서 열린 중국 거시경제 포럼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그럴(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트럼프는 여전히 매우 건강하다"고 말했다.
리 교수는 이번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확정됐음에도, "바이든의 승리가 매우 가까워졌다"는 표현을 쓰면서 중국은 2024년에 트럼프 대통령이 복귀할 것에 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알 수 없는 일이고, 우리는 14차 5개년 계획과 중국의 거시경제를 논의할 때 (트럼프의 복귀를) 고려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리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투표에서 졌지만 그의 지지자들은 더욱 열성적으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이든을 지지한 많은 표들이 우편투표를 통해 이뤄졌거나 심지어 선거 관리원들의 도움으로 이뤄졌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부정' 주장에 편승하는 듯한 아리송한 말을 하기도 했다.
리 교수는 이와 함께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강경책을 계승해 중국의 특정 산업에 제재를 가한다면 내년 중국 경제에 가장 큰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중국 경제가 직면할 가장 큰 위험이 뭐냐고 내게 묻는다면, 제1번은 바이든이 중국의 특정 산업을 정확하게 겨냥한 제한적인 정책을 도입할 것인가라는 점이며 그것은 물음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최근 편찬한 회고록을 보면 "민주당은 중국이 미국의 군사·기술·금융의 우위를 서서히 잠식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미국의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중국의 기술에 대한 제재 필요성을 논의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중국의 외교정책, 특정 산업과 특정 기업들은 얼마간의 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바이든 행정부 취임 초기 중미 양국이 힘든 과도기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행정부보다는 예측가능하다는 점에서 훨씬 대화에는 용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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