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하는데…브라질 보건수장 한달 이상 공백

입력 2020-11-30 03:04  

코로나19 재확산하는데…브라질 보건수장 한달 이상 공백
중국 백신 구매문제로 대통령과 갈등설…사임 소문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보건 수장이 한 달 이상 모습을 보이지 않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전국 주 정부 보건당국은 에두아르두 파주엘루 보건부 장관이 중국 시노백(Sinovac·科興中維)의 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 구매 문제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마찰을 빚은 뒤 공개 활동을 거의 하지 않으면서 보건부와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주 정부 보건 관계자들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상황에서 장관 공백이 계속되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주엘루 장관은 지난달 20일 코로나백 4천600만개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으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거부 입장을 밝히면서 계약은 하루 만에 전격 취소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백 구매에 반대한 것은 극우 성향 지지자들의 중국에 대한 거부감을 반영한 것이자 2022년 대선에서 유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를 견제하려는 의도에 따른 것이었다.
연방정부와 별개로 상파울루주 정부는 산하 부탄탕 연구소를 통해 시노백과 코로나백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백 구매 계약 취소는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파주엘루 장관의 갈등설로 확산했고, 이후 파주엘루 장관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눈 소문도 나돌았다.
파주엘루 장관이 지난달 21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가 열흘 이상 공백 상태가 계속된 것도 사임 소문을 뒷받침했다.
파주엘루 장관은 양성 판정을 받은 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함께 소셜미디어(SNS)에 등장하기도 했으나 공개 활동은 거의 하지 않고 있다.
현역 군 장성인 파주엘루 장관은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둘러싸고 전임 장관 2명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견해차를 빚으며 사퇴한 이후 장관 대행을 거쳐 9월 중순부터 장관을 맡아왔다.
브라질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면서 봉쇄를 다시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29만272명, 누적 사망자는 17만2천561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3일 1만명대였으나 이후 증가 폭이 커졌고, 전날에는 5만1천922명을 기록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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