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치료, 난소암 위험 높지 않다"

입력 2020-11-30 10:22  

"난임 치료, 난소암 위험 높지 않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난임 치료에 사용되는 보조 생식술(ART: assisted reproductive technology)은 난소암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암 연구소의 플로라 반 레이우언 역학 교수 연구팀이 ART 치료를 받은 난임 여성 3만6백여 명과 ART 치료를 받지 않은 난임 여성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평균 24년에 걸쳐 진행한 추적 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8일 보도했다.
ART란 여성의 난소에서 외과적으로 난자를 채취한 뒤 시험관에서 정자와 수정시켜 그 수정란을 자궁에 주입하는 방법이다.
ART는 한 번에 많은 난자를 얻기 위해 과배란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여성호르몬을 투여하고 또 외과적 난자 채취 시술로 인한 난소 조직 손상 등으로 난소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추적 조사 기간에 158명이 난소암, 100명이 경계성 난소 종양(borderline ovarian tumors) 진단을 받았다.
전체적인 분석 결과는 ART 시술을 받은 난임 여성은 20년이 지난 후에도 난소암 발생률이 ART를 받지 않은 난임 여성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RT 여성은 그러나 일반 여성에 비해서는 난소암 진단율이 높았다.
그 이유는 ART 여성의 상당수가 아이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아이를 갖지 못한 여성은 난소암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번의 ART 시술로 임신에 성공한 여성은 난소암 위험이 낮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전체 여성은 추적 관찰이 끝났을 때의 평균 연령이 56세였다.
난소암 발생률은 나이를 먹을수록 높아지기 때문에 ART 여성도 더 오래 지켜보아야 한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한편 ART 시술을 받은 난임 여성은 일반 여성이나 ART를 받지 않은 난임 여성보다 악성과 양성의 중간에 해당하는 경계성 난소 종양 발생률이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ART 때문이라기보다는 기저적으로 지니고 있는 다른 문제들 때문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추측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암연구소 저널(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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