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의 재앙…올해 대서양 열대성 폭풍 역대 최다

입력 2020-11-30 17:07  

기후변화의 재앙…올해 대서양 열대성 폭풍 역대 최다
올해만 30회 발생·최대 규모 피해 등 폭풍 관련 기록 무더기 갱신



(서울=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2020년은 미국 허리케인 시즌 역사상 가장 많은 열대성 폭풍이 발생한 한 해로 기록됐다.
미국과 중남미 곳곳을 쑥대밭으로 만든 열대성 폭풍은 반세기 이상 축적한 폭풍 관련 기록들도 무더기로 갈아치웠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허리케인 시즌(통상 6∼11월) 대서양에서 발생한 열대성 폭풍은 모두 30개로 집계됐다.
2005년 작성된 역대 최다 기록인 28개보다 2개나 많은 수다.
폭풍이 기록적으로 발생하면서 기상 당국은 9월 중순 미리 만들어놓은 21개의 폭풍 명칭을 소진했다.
이에 따라 22호 폭풍부터 최근 발생한 30호 폭풍까지 차례대로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엡실론, 제타, 에타, 세타, 요타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열대성 폭풍 명칭에 그리스 문자까지 동원한 사례는 2005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 본토에 상륙한 폭풍의 숫자도 기록적이다.
콜로라도대 대기과학과 필 클로츠바흐 박사는 "올 시즌 12개의 폭풍이 상륙했는데, 이는 9개의 폭풍이 상륙한 1916년의 기록을 넘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미국을 강타한 열대성 폭풍도 1886년과 1985년과 같은 6개라고 클로츠바흐 박사는 덧붙였다.
폭풍의 강도와 빈도, 지속시간을 측정한 '축적 사이클론 에너지'(ACE) 지표도 1966년 이후 최악의 10위권에 포함됐다.
WSJ는 국립해양대기국 자료를 인용해 올해 허리케인 시즌은 2011년, 2017년과 함께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해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루이지애나를 덮친 허리케인 로라는 42명의 인명피해와 140억 달러(한화 약 15조 5천억원)의 재산피해를 내며 올해 최악의 재난으로 기록됐고, 8월 허리케인 이사이아스와 9월 허리케인 샐리도 수많은 사람의 삶의 터전을 앗아갔다.
이밖에 11월에만 에타, 세타, 요타 등 3개의 열대성 폭풍이 발생하면서 한달 동안 폭풍이 관측된 날만 20일에 달하기도 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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