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코로나19 빠른 재확산…WHO "매우 걱정스러운 상황"

입력 2020-12-01 04:37  

멕시코 코로나19 빠른 재확산…WHO "매우 걱정스러운 상황"
하루 확진자 1만명 웃돌아…WHO 사무총장 "심각성 인식해야"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멕시코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빠른 속도로 다시 악화하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30일(현지시간)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멕시코 상황과 관련해 "매우 걱정스럽다.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확진자와 사망자가 동시에 증가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멕시코 당국이 이를 심각하게 여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현재 멕시코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10만7천71명, 사망자는 10만5천655명이다. 확진자는 전 세계 11번째, 사망자 수는 4번째로 많다.
최근 들어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 속도가 더욱 가팔라졌다.
지난 28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최고치인 1만2천 명을 기록하는 등 최근 일주일 새 네 차례나 하루 1만 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 역시 하루 600∼800명으로 늘었다.
멕시코의 경우 '2차 확산'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1차 정점 이후 안정기가 짧았다.

2월 말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6개월가량 쉴 새 없이 확산일로만 걷다가 8월 이후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조금씩 줄었다.
8월 초 1만 명 가까이 나왔던 하루 확진자가 10월엔 3∼4천 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보건당국도 감소세가 뚜렷하다고 고무적으로 평가했으나 이는 오래가지 않았다.
계속되는 봉쇄 완화 속에 국민의 긴장감도 다소 느슨해지면서 11월 중순 이후 기존 정점을 뛰어넘는 빠른 확산세가 나타나고 있다.
재확산세가 뚜렷해지자 멕시코시티의 술집 영업이 중단되는 등 봉쇄 고삐가 다시 조여지고 있지만, 중앙과 지방정부 모두 3∼4월 수준의 엄격한 봉쇄로 회귀하지는 않고 있다.
수도 멕시코시티도 경보 수준을 최고등급 '적색'으로 되돌리는 것 대신 뒤늦게나마 추적과 검사 확대에 나섰다. 11월 들어 상점 입구 등에서 QR코드로 출입을 등록하도록 해 추후 확진자 접촉 가능성을 통보하고 있는데 아직 활용도가 높은 편은 아니다.
한편 이날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여전히 마스크를 쓰지 않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에 대한 질문에 "모든 지도자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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