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성장률 2.1%, 속보치比 0.2%p↑…1인당국민소득 3.1만달러(종합)

입력 2020-12-01 11:15   수정 2020-12-01 11:28

3분기 성장률 2.1%, 속보치比 0.2%p↑…1인당국민소득 3.1만달러(종합)
수출 16% 뛰며 반등 견인…한은 "4분기 0.4∼0.8%면 올해 -1.1% 달성"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성서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뒷걸음질하던 한국 경제가 3분기에 2% 넘게 반등했다.
'기저효과'(비교 대상 수준이 낮아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는 현상) 영향이 크지만, 일단 3분기 반등으로 하반기와 내년 경기 회복을 다소나마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 대비)이 2.1%로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기저효과를 고려하지 않고 수치 자체로만 보자면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2009년 3분기 성장률(3.0%)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잠정치는 지난 10월 27일 발표된 속보치(1.9%)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속보치 추계 당시 이용하지 못한 9월의 일부 실적 자료를 반영한 결과, 설비투자(+1.4%포인트)와 건설투자(+0.5%포인트), 민간소비(+0.1%포인트) 성장률이 높아졌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앞서 발표한 속보치와 잠정치 사이에 차이가 비교적 큰 건 코로나19 영향"이라며 "큰 경제 충격이 발생할 때는 예측이 어려워져 차이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4분기에 전기 대비로 0.4∼0.8% 성장하면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1.1%)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최근 올해 성장률을 기존 -1.3%에서 0.2%포인트 올렸다.
앞서 분기 성장률은 1분기(-1.3%)와 2분기(-3.2%)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2분기 성장률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6개월 내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3분기에는 무엇보다 우리 경제의 주축인 수출이 자동차, 반도체를 중심으로 2분기보다 16% 늘었다. 1963년 4분기(-24%) 이후 '최악'이었던 2분기(-16.1%)의 충격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3분기 수출 증가율은 1986년 1분기(18.4%) 이후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2분기 -4.1%포인트에서 3분기 3.7%포인트로 크게 뛰었다.
수입 역시 원유, 화학제품 등을 위주로 5.6% 증가했고, 설비투자도 기계류·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8.1% 늘었다. 반면 건설투자는 토목건설 위축 등의 영향으로 7.3% 줄었다.
민간소비의 경우 의류 등 준내구재의 부진으로 반등에 실패하고 2분기와 같은 수준(0%)에 머물렀다.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2분기 0.9%포인트에서 3분기 -1.4%포인트로 떨어졌다.
업종별 생산을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각 7.9%, 0.9% 성장했다. 서비스업 중 운수업(4%), 의료보건·사회복지(3.9%) 등의 회복세는 뚜렷했지만, 숙박 및 음식점(-3.3%), 정보통신(-3.7%) 등은 역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도 2분기보다 2.4% 증가했다. 1분기(-0.8%)와 2분기(-2.2%)를 거쳐 3분기 만에 반등했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3조1천억원에서 1조9천억원으로 줄었지만, 교역조건 개선 덕에 실질무역손실액이 6조원에서 3조8천억원으로 축소되면서 실질GDP 성장률(2.1%)을 웃돌았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1인당 GNI는 큰 이변이 없다면 3만달러선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1인당 GNI는 2017년 3만1천734달러로 올라선 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3만달러대를 유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1인당 GNI는 3만1천달러를 조금 웃돌 것"이라며 "올해 연간 0% 정도의 명목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제하고, 연 평균 원/달러환율이 1,205.9원을 넘지 않는다면 3만1천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연 평균 환율이 1,205.9원을 넘지 않으려면 11월 30일(종가 1,106.5원)∼12월 31일 평균 환율이 1,375.4원 이하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변이 없다면 한 달 사이 환율이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한은의 예상이다.
3분기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소비자 물가뿐 아니라 GDP를 구성하는 투자·수출입 등과 관련된 모든 물가가 반영된 거시경제지표다.
3분기 총저축률은 국민총처분가능소득(2.3%)이 최종소비지출(0.4%)보다 더 많이 늘어 전기보다 1.2%포인트 높은 35.7%를 기록했다.
국내총투자율(30.8%)은 건설투자 등이 줄면서 전기 대비 1.8%포인트 하락했다.

shk99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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