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실명 원인 1위' 황반변성 인지도 38.9% 불과

입력 2020-12-01 11:31   수정 2020-12-01 13:49

'노인 실명 원인 1위' 황반변성 인지도 38.9% 불과
김안과병원, 성인남녀 1천명 대상 '눈 건강 인식조사'…녹내장·백내장은 인지도 높아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국내 성인 대다수가 녹내장, 백내장은 알고 있으나 노인 실명 원인 1위인 황반변성은 여전히 모르고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김안과병원은 국내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령화에 따른 눈 건강 인식조사' 결과를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녹내장과 백내장이라는 질환을 알고 있는 사람은 전체의 각각 89.1%와 87.9%에 달했으나 황반변성의 인지도는 38.9%에 불과했다.


특히 황반변성은 유병률과 비교해 상대적인 인지도가 매우 낮은 편이었다. 국내 40세 이상 인구의 녹내장 유병률은 3.4%지만 황반변성은 13.4%에 이른다.
황반변성에 대한 인지율은 20대 15.0%, 30대 33.0%, 40대 33.8%, 50대 43.8%, 60대는 52.8%이었다. 노인성 안질환인데도 불구하고 50∼60대 연령대에서도 인지율이 절반 안팎에 그쳤다.
황반변성은 녹내장, 당뇨망막병증과 더불어 3대 실명 질환 중의 하나다. 녹내장, 백내장과 함께 3대 노인성 안질환으로도 꼽힌다.
또 김안과병원이 2009년부터 2017년 사이 망막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34만6천206명의 임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간 가장 많이 늘어난 망막질환이기도 하다. 2009년에 비해 2017년에는 89%나 늘어났다.
최근 황반변성 환자 수가 많이 늘어나는 데에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인 인구 증가, 고지방과 고열량 식습관 등이 만연해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병원은 추정했다.
김안과병원 김재휘 전문의는 "황반변성은 녹내장, 백내장과 비교해 인지율이 떨어지는 데다 주로 고령인구에서 발병되는 탓에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노화에 의한 눈 기능 저하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초고령 사회를 앞두고 증가세와 그 증상만으로도 현재 가장 유념해야 할 안질환이므로 제대로 알고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반변성은 눈의 안쪽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 조직인 황반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시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황반이 노화, 유전적 요인, 염증 등에 의해 이상이 생기면서 시력이 떨어진다. 심할 경우 시력을 완전히 잃기도 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욕실의 타일이나 중앙선 등 선이 휘어져 보이거나 책이나 신문을 읽을 때 글자에 공백이 생기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사물의 가운데가 검게 보이거나 빈 부분이 있고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것도 증상 중 하나다.
황반변성은 건성과 습성으로 나뉘는데 습성 황반변성은 발병 후 빠르면 수개월 안에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습성 황반변성은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필요한 시력을 보존할 수 있으므로 이상 증상이 발생했을 때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건성 황반변성은 시력 저하의 위험은 높지 않으나 습성으로 진행될 수도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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