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안전성·소송 뚫고 순항할까

입력 2020-12-01 12:03  

닻 올린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안전성·소송 뚫고 순항할까
2024년 매출 30조원·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 굳히기 목표
대규모 자금 조달과 배터리 안전성 논란 등이 풀어야 할 과제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LG화학[051910]의 전지(배터리) 사업이 독립한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확고한 세계 1위를 굳히기 위한 여정에 나섰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경쟁이 과열하는 가운데 대규모 자금 조달과 배터리 안전성 논란, SK이노베이션[096770]과 벌이고 있는 소송 등이 마주한 과제로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은 1일 출범 총회와 첫 이사회를 열고 초대 대표이사에 김종현 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을 선임했다.
초대 이사회 의장은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맡는다.

김종현 대표는 출범사를 통해 "에너지솔루션 설립은 고객과 주주에게 최고의 기술과 품질로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고, 인류의 삶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며 친환경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향하는 길"이라며 "자신감 있게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제조뿐만 아니라 관리, 리스·충전·재사용 등 배터리 생애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기 운송수단(E-platform) 분야 세계 최고의 에너지솔루션 기업을 표방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13조원 수준이다. 4년 후인 2024년까지 매출 30조원 이상을 달성하고,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은 2023년 현재의 두 배 이상인 260기가와트(GW)로 늘려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LG화학의 물적분할을 통해 100% 자회사로 설립된 만큼, 모회사와 시너지 효과를 내고 배터리 산업 특성에 최적화한 효율적인 경영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굳힐 계획이다.
또한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황 배터리 개발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성장동력을 계속해서 확보하기로 했다.

증권가 등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인 편이지만, 시장 상황은 녹록지만은 않다. 당장 전기차 배터리 시장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진다.
LG 에너지솔루션(LG화학 전기차 배터리)은 올해 3월부터 세계 시장에서 중국 CATL을 꺾고 1위(사용량 기준) 자리를 지키다 9월에는 근소한 차이로 다시 CATL에 밀려났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CATL, 파나소닉 등 3개 업체가 점유율 약 67%를 과점하는 3강 체제로, 특히 LG와 CATL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 CATL은 자국 내 탄탄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두고 있어 LG에너지솔루션이 CATL과 격차를 벌려 확고한 1위 지위를 굳히려면 수주 물량을 지금보다 더욱 공격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증설 등을 위한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해 상장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연이은 전기차 화재와 리콜 사태로 촉발된 배터리 안전성 논란은 LG에너지솔루션에 악재로 평가된다. LG 측은 배터리 제조 결함은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다 원인 규명 결과에 따라 배터리 교체 비용을 부담할 가능성도 있다.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이 지난해 4월부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등 국내외에서 벌이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관련 소송 역시 LG에너지솔루션이 이어받은 숙제로 꼽힌다.
여러 소송 중 본 소송격인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최종 판결이 두 차례 연기돼 오는 10일 결과가 나올 예정인 가운데, 양사의 막판 합의 타결 가능성도 제기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적기 적소에 투자를 확대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혁신적인 고성능 제품과 스마트팩토리 등 선도적인 공정 기술로 시장을 선도하고 배터리의 사회적 가치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shi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