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상장회사 이사진에 '여성·소수자 포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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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2-02 00:14  

나스닥, 상장회사 이사진에 '여성·소수자 포함해야'

나스닥, 상장회사 이사진에 '여성·소수자 포함해야'
여성 1명, 소수인종 또는 성소수자 1명 등 최소 2명 의무화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나스닥은 1일(현지시간) 상장 회사들이 이사진에 여성과 소수자를 반드시 포함할 것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나스닥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회사들의 이사진 다양성 증진을 의무화하는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SEC가 이 제안을 승인하면 앞으로 대부분의 나스닥 상장사들은 최소 2명의 이사를 소수계층에서 선임해야 한다. 1명은 여성으로, 1명은 소수인종이나 성소수자(LGBTQ)로 해야 한다.
상장사 중 외국 기업이나 소규모 기업은 이사진 중 소수계층 몫 2명을 모두 여성으로 선발해도 된다.
모든 상장사는 이사진의 다양성에 관한 통계를 공개해야 하고, 나스닥의 다양성 요구를 충족하지 못한 기업은 그 이유를 공개해야 나스닥 퇴출을 면할 수 있다.
넬슨 그릭스 나스닥 회장은 "이번 제안은 기업들에 여성, 소수집단, LGBTQ 이사를 늘리는 방향으로 전진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모든 수준에서 기업의 다양성은 혁신과 성장으로 가는 뚜렷한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진의 다양성 추구를 의무화하는 이번 제안은 주요 증권거래소 중 처음 내놓은 것이다.
미국의 주요 기업 이사진이 백인 남성 일색으로 채워진 데 따른 조치로 분석된다.
지난 2018년 컨설팅기업 딜로이트와 '이사진 다양성 연합'이라는 단체의 조사 결과 포천 500대 기업의 이사 중 여성은 22%, 흑인은 9%에 불과했다. 반면 백인 남성이 3분의 2인 6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71년 창설된 나스닥에는 애플, 아마존, 구글 등 4천개 이상의 기업이 상장돼 있다. 나스닥은 지난 2016년 미국의 주요 거래소 중 최초로 여성인 아데나 프리드먼을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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