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리스마스는 조용히'…영국 여왕, 윈저성에서 보내기로

입력 2020-12-02 06:12  

'올해 크리스마스는 조용히'…영국 여왕, 윈저성에서 보내기로
코로나19 상황 감안…통상 샌드링엄 영지서 성탄 예배 참석
"2021년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희망"…성탄 메시지는 예정대로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엘리자베스 2세(94) 여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감안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현재 머물고 있는 런던 인근 윈저성에서 크리스마스를 지내기로 했다.
버킹엄궁은 1일(현지시간) "모든 적절한 조언을 고려한 뒤 여왕과 (부군인) 에든버러 공작(필립공·99)이 윈저성에서 조용히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버킹엄궁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여왕 내외는 2021년에는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상 여왕 내외는 잉글랜드 노퍽주 샌드링엄 별장에서 크리스마스와 신년을 맞이한다.
찰스 왕세자와 윌리엄 왕세손, 해리 왕자 등 왕실 고위 구성원 가족들이 모두 모여 크리스마스 당일 샌드링엄 영지에 있는 성 마리아 막달레나 교회의 성탄 예배에 참석하는 것이 전통이다.
여왕 내외가 샌드링엄 별장 외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을 보내는 것은 1988년 이후 처음이라고 스카이 뉴스는 전했다.
이전까지 윈저성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던 여왕은 내부 수리 문제로 이때부터 샌드링엄 별장으로 장소를 옮겼다.
로이터 통신은 왕실 관계자를 인용, 예전처럼 성탄 예배에 참석할 경우 왕실 가족을 보러 인근에 일반 시민들이 몰려들 수 있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찰스 왕세자 등 다른 왕실 가족이 윈저성에 있는 여왕 내외와 함께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스카이 뉴스는 여왕이 예전과 마찬가지로 크리스마스 당일 오후 3시 방송을 통해 성탄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코로나19를 피해 지난 3월부터 버킹엄궁을 떠나 윈저성에서 지내 왔다.
왕실 공무에서 은퇴한 뒤 주로 샌드링엄 영지 내 우드팜에서 지내온 필립공 역시 윈저성에 합류했다.
여왕은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서 지난 10월부터 버킹엄궁을 오가며 제한된 상황에서 알현과 공무를 재개한다는 계획이었다.
실제 10월 15일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왕실 거처 밖에서 열린 외부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영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악화되고, 지난달부터 잉글랜드 지역이 2차 봉쇄조치에 돌입하자 당분간 윈저성을 벗어나지 않기로 결정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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